Wipro HR부터 이화여대·삼성전자·조직개발 전문가까지…리더십 훈련의 조건과 현장 적용법 논의
[농축환경신문] 좋은 리더는 타고나는 것일까, 아니면 훈련을 통해 만들어질 수 있을까.’
기업이 리더를 어떻게 선발하고 육성해야 하는지를 두고 학계와 글로벌 기업 HR, 현업 리더, 조직개발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데일카네기코리아는 16일 바인그룹 빌딩에서 ‘Leadership By Design? 리더는 만들어질 수 있는가?’를 주제로 ‘2026 Carnegie Insight Forum-데일카네기코리아 리더십 토크 콘서트’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기업 HR 및 리더십 관계자들이 참석한 이날 행사에는 최서윤 Wipro HR 리더, 김상준 이화여자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강대영 삼성전자 전략기획담당 프로, 홍헌영 데일카네기코리아 상무이사, 강보경 데일카네기코리아 수석 컨설턴트가 연사로 참여했다.
행사의 첫 번째 화두는 기업에서 리더를 육성하는 HR의 역할이었다. 최서윤 Wipro HR 리더는 ‘HR 관점에서 본 효과적인 리더십 역량 개발의 조건’을 주제로 글로벌 기업의 HR 현장에서 바라본 리더십 프로그램을 다뤘다.
최 리더는 직급이 올라간다고 리더에게 필요한 역량이 자연스럽게 갖춰지는 것은 아니라는 점에 주목했다. 구성원에서 관리자로, 다시 더 큰 조직을 책임지는 리더로 역할이 바뀔 때마다 업무를 바라보는 방식과 시간 배분,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 역시 달라져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토대로 현실적인 리더십 프로그램을 어떻게 설계하고 적용할 것인지 HR 관점의 사례와 함께 풀어냈다.
이어 김상준 이화여자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리더십의 훈련 가능성에 대한 인사조직학적 접근’을 주제로 발표했다. 김 교수는 ‘리더는 타고나는가, 만들어지는가’라는 이분법적인 질문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리더십 교육을 통해 사람의 ‘무엇이, 어떻게 변화할 수 있는가’를 살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리더십 개입과 훈련에 관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단순히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는 것만으로 리더십 개발이 완성되는 것은 아니라고 봤다. 교육에서 얻은 지식이 실제 행동과 판단의 변화로 연결되고, 나아가 자신을 리더로 인식하는 방식과 구성원과의 관계까지 달라질 때 교육의 효과를 확인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기업 현장에서 실제로 리더십 교육을 경험하고 적용하는 입장에서의 이야기도 이어졌다. 강대영 삼성전자 전략기획담당 프로 ‘현업 리더 입장에서의 리더십 프로그램 효과성’을 주제로 기업이 운영하는 리더십 프로그램과 실제 업무 현장 사이의 간극을 짚었다.
강 프로는 리더의 태도와 기술, 지식을 교육하는 것뿐 아니라 조직이 당면한 과제와 회사의 전략, 직무별 특성을 교육 과정에 연결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제시했다. 교육장에서 익힌 리더십이 업무 현장과 분리되지 않고 실제 의사결정과 구성원 관리 과정에서 활용될 수 있어야 한다는 취지다.
마지막 세션에서는 조직개발과 리더십 훈련을 실제로 설계하고 운영하는 컨설팅 현장의 관점이 제시됐다. 홍헌영 데일카네기코리아 상무와 강보경 수석 컨설턴트는 ‘조직 개발 컨설팅과 리더십 훈련의 실체’를 주제로 리더십 교육이 실제 조직에서 작동하기 위한 조건을 다뤘다.
두 연사는 같은 조직 안에서도 리더와 관리자, 구성원이 조직을 서로 다르게 받아들이는 ‘Perception Gap(인식의 차이)’에 주목했다. 리더 스스로 좋은 의도를 갖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과 구성원이 실제로 경험하는 리더십 사이에는 차이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리더십의 효과를 리더의 의도만으로 판단하기보다 구성원이 경험하는 행동의 변화까지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자신의 현재 모습을 직면하는 경험과 구체적인 피드백, 반복적인 실천, 조직 차원의 지원이 함께 설계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네 개의 세션은 서로 다른 영역에서 출발했지만 결국 하나의 질문으로 모였다. 리더십 교육의 목표를 ‘무엇을 알고 있는가’에 두는 것이 아니라, 교육 이후 실제 현장에서 ‘무엇이 달라졌는가’까지 연결해야 한다는 것이다.
발표 이후에는 홍헌영 데일카네기코리아 상무가 좌장을 맡아 ‘Leadership By Design? 리더는 만들어질 수 있는가?’를 주제로 패널 토론을 진행했다. 앞선 연사들과 강보경 수석 컨설턴트가 참여해 각자의 관점에서 리더십 개발의 가능성과 한계를 논의했다.
참가자들의 질문도 실제 조직에서 마주하는 문제에 집중됐다. 사전에 접수된 QR 질문과 현장 질의응답을 통해 리더 선발부터 교육 이후 현장 적용, 세대와 직급에 따른 리더십 인식 차이 등 기업 HR이 고민하는 과제들이 논의됐다.
이번 포럼은 리더십을 개인의 성향이나 자질로 바라보는 대신 HR의 교육 설계, 학계의 연구, 현업에서의 적용, 조직개발과 컨설팅이라는 네 가지 관점에서 ‘개발 가능한 역량’으로 살펴봤다는 점에 의미를 뒀다.
헌편, 데일카네기코리아는 리더십·커뮤니케이션·세일즈·조직개발 분야의 교육 및 컨설팅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글로벌 데일카네기의 방법론과 국내 기업 현장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개인의 행동 변화와 조직 성과를 연결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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