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축환경신문] 한국농어촌공사는 군산 미룡저수지와 철원 산명호저수지가 프랑스에서 열린 제26차 국제관개배수위원회(ICID) 총회에서 ‘세계관개시설유산(WHIS)’에 등재됐다고 19일 밝혔다. 공사가 관리하는 시설이 세계관개시설유산에 등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세계관개시설유산은 국제관개배수위원회가 역사적·기술적·문화유산적 가치가 높은 관개시설을 선정하는 제도다. 100년 이상 된 저수지와 수로 등을 대상으로 농업 발전에 대한 기여도와 기술적 가치 등을 심사해 인증한다.
한국은 2016년 김제 벽골제를 시작으로 수원 만석거, 고성 둠벙 관개시스템, 청산도 구들장논 등 8개 시설이 등재됐다. 이번에 2곳이 추가되면서 국내 세계관개시설유산은 총 10곳으로 늘었다.
미룡저수지는 1600년대 축조된 뒤 국내 최초의 근대적 관개시설로 개축된 곳이다. 국내 최초 수리조합이자 한국농어촌공사의 모태인 옥구서부수리조합과 관련된 시설로, 근대 농업용수 공급체계의 발전 과정을 보여준다.
1924년 조성된 산명호저수지는 황무지였던 강원 철원 일대를 대규모 곡창지대로 바꾸는 데 기여한 근대 광역 수리체계의 핵심 시설이다. 두 저수지는 현재까지 농업용수를 공급하고 있다.
한국농어촌공사와 한국관개배수위원회(KCID)는 두 저수지를 후보지로 선정하고 전문가 검토를 거쳐 지난 6월 국제관개배수위원회에 등재를 신청했다. 이후 심사를 거쳐 이번 총회에서 최종 선정됐다.
공사는 이번 등재를 계기로 국내 관개시설의 역사적 가치를 국제사회에 알리고, 두 저수지를 문화·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모색할 계획이다.
김인중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은 “공사 관리 시설이 세계관개시설유산에 처음 등재돼 그 가치를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뜻깊다”며 “앞으로도 관개시설의 역사적·문화적 가치를 널리 알리고 소중한 자산으로 보전·활용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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