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돈산업 이끌 ‘국가대표 씨돼지’ 아홉 마리 선발

김대경 기자

press@nonguptimes.com | 2026-07-30 11:00:25

농촌진흥청, 올 상반기 뽑은 한국형 씨돼지 ‘더 빨리 자라고 더 많이 낳아’
두록 5마리, 랜드레이스·요크셔 2마리씩…빅데이터·유전체 친자감정 정확도 높여
정액 생산 후 전국 인공수정센터 통해 농가 공급…생산성·소득 향상 기대

[농축환경신문] 국내 양돈 농가의 생산성 향상을 이끌 우수 유전능력을 갖춘 '국가대표 씨돼지'가 선발됐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은 2026년 상반기 '돼지개량 네트워크 구축 사업'을 통해 유전능력이 뛰어난 한국형 씨돼지 9마리를 최종 선발했다고 밝혔다.

선발된 씨돼지는 고기 생산용 아비 품종인 두록 5마리와 번식용 어미 품종인 랜드레이스 2마리, 요크셔 2마리다. 씨돼지는 성장성과 번식성이 우수한 형질을 다음 세대에 전달하기 위해 활용되는 번식용 돼지로, 우수한 씨돼지를 보급하면 출하 기간을 단축하고 번식 능력을 높일 수 있다.

국립축산과학원은 전국 17개 씨돼지 농장에서 확보한 평가 집단 10만여 마리의 데이터를 분석하고 최신 유전체 친자감정 기술을 적용해 선발 정확도를 높였다.

이번에 선발된 두록은 자손이 출하 체중인 105㎏에 도달하는 기간이 전체 평균보다 13.8일 빠를 것으로 예측됐다. 이에 따라 사육 기간 단축과 사료비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특히 국립축산과학원이 생산한 두록 1마리는 105㎏ 도달 일령 육종가가 -15.82일로 평가돼 전체 두록 평가 집단 가운데 상위 0.45%에 해당하는 최고 수준의 유전능력을 보였다.

모계 품종인 랜드레이스와 요크셔는 번식 능력을 중심으로 평가했다. 선발된 랜드레이스는 살아서 태어난 새끼 수가 평균보다 0.57마리, 요크셔는 1.2마리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선발된 씨돼지의 정액은 지정된 인공수정센터를 통해 전국 양돈농가에 공급되며, 농가에서는 '돼지개량 네트워크 사업' 누리집에서 씨돼지별 성장성과 번식 능력 정보를 확인한 뒤 생산 목적에 맞는 정액을 선택해 구매할 수 있다.

박병호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가축개량평가과장은 "상반기 선발 씨돼지를 포함한 우수 씨돼지 57마리의 정액을 전국 양돈농가에 공급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우수 씨돼지 발굴과 보급을 확대해 국내 양돈산업의 국제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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