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 개화 8일, 수확 16일 앞당겨 생산량 23% 증대 효과
올해 신기술 시범 보급 사업으로 전국 20개소 보급 추진
[농축환경신문] 농촌진흥청(청장 이승돈)은 일조량 부족 환경에서 딸기 시설재배의 광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광량 보상 동적 보광 시스템’을 개발하고, 현장 실증을 통해 광도 확보와 수확 시기 단축, 생산량 증가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최근 이상기상으로 비와 흐린 날이 잦아지면서 온실로 유입되는 자연광이 감소하고 있다. 딸기는 개화기와 초기 생육 단계에 일조량이 부족할 경우 수확이 지연될 수 있으며, 이는 출하 물량과 농가 소득에 영향을 미친다.
실제로 2023년 12월부터 2024년 2월까지 전남 담양 지역의 일조시간은 411.1시간으로 평년(509시간) 대비 약 20% 감소했고, 같은 기간 딸기 출하량은 약 37% 줄어든 바 있다.
이번에 개발된 보광 시스템은 온실 내부의 광도(PPFD)를 센서로 실시간 측정해, 설정된 목표 광도에 미달하는 경우 발광다이오드(LED) 보광등을 자동으로 작동시키는 방식이다. 자연광이 충분할 때는 보광등이 꺼져 에너지 사용을 줄이도록 설계됐다.
농촌진흥청은 충남 논산시 농업기술센터 실증 온실에 보광 시스템을 설치하고, 딸기 품종 ‘설향’을 대상으로 2024년 9월부터 2025년 1월까지 실증 시험을 진행했다. 논산 지역은 지난해 12월 한 달 동안 흐린 날이 21일에 달했으며, 연속으로 7일간 흐린 날이 지속되기도 했다. 실증 온실에서는 딸기 생육 저하가 우려되는 저 일조일(하루 누적 광량(DLI) 5mol/m²/day 미만)이 12월에만 14일 발생했다.
실증 기간 동안 목표 광도는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130μmol/m²/s로 설정했다. 이 값에 자연광이 도달하지 못할 경우 LED 보광등이 자동 점등되도록 했다.
그 결과, 2024년 12월 한 달간 시스템 적용 구역의 하루 평균 광도는 243μmol/m²/s로, 대조 구역(168μmol/m²/s)보다 약 45% 높게 나타났다. 일적산광량(DLI)은 시스템 적용 구역이 7.9mol/m²/day로, 대조 구역(5.5mol/m²/day)보다 약 44% 많았다.
흐린 날에는 차이가 더욱 컸다. 2024년 12월 16일 대조 구역의 일적산광량은 1.7mol/m²/day였으나, 시스템 적용 구역은 5.0mol/m²/day로 약 3배 수준을 기록했다.
광 환경 개선에 따라 생육과 수확 시기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시스템 적용 구역에 2024년 9월 13일 아주심기한 딸기의 첫 개화일은 10월 15일로, 대조 구역보다 8일 빨랐다. 첫 수확일은 12월 3일로, 대조 구역(12월 19일) 대비 16일 앞당겨졌다.
생산량 역시 증가했다. 2024년 12월부터 2025년 1월까지 누적 생산량은 시스템 적용 구역이 3.3㎡당 3.74kg으로, 대조 구역(3.05kg)보다 약 23% 많았다. 시스템 적용 구역의 수확 기간(12월 3일~1월 8일) 평균 도매가격은 1kg당 14,409원으로, 대조 구역 수확 기간(12월 19일~1월 29일) 평균 가격(12,994원)보다 약 11% 높았다.
농촌진흥청은 이번 실증 결과를 바탕으로 보광 시스템을 특허 출원(10-2023-0183616)해 산업체에 기술 이전했으며, 올해 신기술 시범 보급 사업을 통해 전국 20개소에 설치할 계획이다. 향후 지역별·재배 조건별 추가 검증을 진행하며 기술을 보완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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