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비타민D 검사도 병원서 당일 확인…'진단키트' 국산화
김대경 기자
press@nonguptimes.com | 2026-11-04 12:45:07
반려견용 비타민 D 검사키트 / 농기평 제공
[농축환경신문] 반려견의 비타민D 결핍과 과잉 여부를 동물병원에서 당일 확인할 수 있는 국내 기술 기반 진단키트가 개발됐다. 외부 검사기관에 의뢰해야 했던 기존 검사 방식에서 벗어나 현장 진단이 가능해지면서 반려동물 헬스케어 시장의 기술 국산화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농기평)은 농림축산식품부의 ‘반려동물전주기산업화기술개발사업’을 통해 개발한 반려견 전용 비타민D 검사키트 ‘DELISA Vitamin D kit for Canine’가 지난 7월 27일 동물용 의료기기 품목허가를 획득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제품은 ㈜스몰머신즈와 전북대학교, ㈜휴벳 연구팀이 공동 개발한 동물용 체외진단 의료기기다. 반려견 혈액에서 체내 비타민D 상태를 평가하는 주요 지표인 25-하이드록시 비타민D3 농도를 정량 측정해 결핍이나 과잉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핵심 기술은 항원·항체 반응을 활용한 면역분석 기술과 미세유체칩 기술의 결합이다. 극소량의 혈액을 미세한 통로로 흘려보내 생화학적 반응을 분석하는 방식으로, 동물병원 현장에서 신속하고 정밀한 검사가 가능하도록 개발됐다.
그동안 반려견 비타민D 검사는 채혈한 검체를 외부 검사기관에 보내는 방식이 주로 활용됐다. 이 때문에 결과를 확인하기까지 수일이 걸려 반려인의 대기시간과 불편이 컸다.
이번 진단키트가 상용화되면 동물병원에서 검사 당일 결과를 확인하고 수의사와 상담할 수 있어 진료 편의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수입 장비와 외부 검사기관에 의존하던 진단기술을 국내 기술로 확보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비타민D는 반려견의 뼈 건강과 칼슘 대사에 필수적인 영양소다. 부족하거나 과도하면 건강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며, 최근에는 만성 신부전과 심부전, 일부 감염성 질환 등과의 연관성도 연구되고 있다. 혈중 비타민D 농도 확인은 영양 상태뿐 아니라 반려견의 건강 상태를 평가하는 데 활용될 수 있다.
농기평은 정기적인 비타민D 검사가 반려견의 건강 이상 신호를 조기에 파악하고 건강 수명과 삶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개발기업인 ㈜스몰머신즈는 제품 상용화를 위한 제조시설을 구축하고 있다. 생산체계가 마련되면 동물병원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제품 보급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이번에 확보한 미세유체칩 기반 진단기술은 비타민D 검사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동물용 진단제품 개발에도 활용될 수 있어 국내 반려동물 진단산업의 기술 경쟁력 확대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박홍재 농기평 원장은 “농식품 연구개발(R&D) 지원으로 탄생한 이번 진단키트는 국내 반려동물 헬스케어 산업의 기술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시장 수요를 반영한 전주기 기술 개발을 적극 지원해 국내 기업들이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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