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폭염·가뭄 지속…사과·배 등 과수원 수분관리 철저해야"
김대경 기자
press@nonguptimes.com | 2026-07-31 15:35:37
"토양 마르기 전 관수·피복 관리로 수분 손실 최소화"
[농축환경신문] 농촌진흥청이 연일 이어지는 폭염과 건조한 날씨에 대비해 사과, 배, 복숭아, 포도 등 주요 과수의 안정적인 생육을 위한 철저한 과수원 관리를 당부했다.
농촌진흥청은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이 주요 과수 주산지의 생육 상황을 점검한 결과, 현재까지 폭염과 가뭄으로 인한 큰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울산 일부 배 과수원에서는 열매 비대가 다소 지연됐고, 배수가 원활하지 않은 일부 포도 과수원에서는 열매가 오그라드는 축과 현상이 나타났다.
농진청은 고온·건조한 날씨가 장기화될 경우 과실 생육과 품질 저하가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배는 조기 성숙이 나타날 수 있고, 포도는 착색이 불량해질 수 있으며, 배수가 좋지 않은 과수원에서는 축과와 함께 토양 수분 변화에 따른 열과 발생 가능성도 커진다.
이에 따라 농가에는 토양 수분 상태를 수시로 확인하고 토양이 지나치게 마르기 전에 점적관수나 스프링클러를 활용해 물을 공급할 것을 권고했다. 특히 관수를 시작한 이후에는 일정한 간격으로 물을 공급해 토양 수분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토양 유형별 권장 관수량은 10아르(약 300평) 기준으로 사질토는 20톤을 4일 간격, 양토는 30톤을 7일 간격, 점질토는 35톤을 9일 간격 공급하는 것이 적정하다. 다만 나무의 수령과 뿌리 분포, 토양 깊이, 기상 여건 등을 고려해 관수량과 간격을 조절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관수시설이 부족한 과수원은 나무 밑에 짚이나 풀, 퇴비, 부직포 등을 덮어 토양 수분 증발을 줄이고, 잡초 제거와 얕은 경운으로 토양 수분을 유지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한 웃자란 가지를 적절히 제거해 수분 소모를 줄이되, 열매가 강한 직사광선에 노출되지 않도록 수관을 균형 있게 관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농촌진흥청은 수확기를 맞은 배 '원황', 자두 '추희' 등에 대한 적기 수확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하는 한편, 폭염 피해 우려 지역을 중심으로 현장 기술지원도 강화할 계획이다.
윤수현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원예작물부장은 "현재 주요 과수의 생육은 전반적으로 양호하지만 고온과 건조가 지속되면 과실 성장과 상품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토양이 마르기 전에 충분히 물을 공급하고 토양 피복과 가지 관리 등 선제적인 수분 관리에 힘써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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