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탄저병 확산 막으려면? 강우 전후 방제·위생 관리 집중

김경수 기자

kyungsuk@nonguptimes.com | 2026-06-23 13:04:50

기후변화로 병 발생 위험 커져
비 오기 전 보호 살균제, 비 온 뒤엔 치료 살균제 교차 사용
병든 열매, 땅에 떨어진 열매는 발견 즉시 수거해 확산 차단

떨어진 사과의 탄저병 증상(농진청 제공)

[농축환경신문] 농촌진흥청(청장 이승돈)은 기후변화로 사과 탄저병 발생과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예방 방제와 과수원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해 달라고 당부했다. 

우리나라의 최근 10년(2015~2024년) 연평균 기온은 과거 10년(1912~1920년)보다 2.3도(℃) 높아졌다. 최근에는 집중호우와 고온다습한 날씨가 반복되면서 탄저병 발생 시기와 강도가 불규칙해지고, 확산 속도도 빨라지는 상황이다.

탄저병은 장마철 사과 재배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병이다. 기온이 약 25~30도(℃)로 높고, 비가 자주 내릴 때, 병원균 번식체(포자)가 형성되고 이것이 빗물로 전파되며 확산한다. 7∼8월 집중호우 때는 빗물을 타고 병원균이 열매로 옮겨가 감염이 급격히 늘어난다. 

특히, 탄저병 감염으로 땅에 떨어진 열매를 그대로 두면, 곰팡이 번식체(포자)가 대량 발생해 병이 과수원 전체로 퍼질 수 있다.

강우 전 보호살균제 살포로 사과 탄저병 발생률 감소(농진청 제공)

따라서 탄저병 확산을 막으려면 병 생기기 전 예방 관리에 집중해야 한다.

▲ 비 오기 전= 집중호우·장마가 예보되면, 비가 내리기 전 보호용 살균제를 뿌려 열매 표면에 약제 막이 형성되도록 한다.

지난해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실험 결과, 비가 내리기 전 보호용 살균제를 뿌리면 ‘홍로’ 품종의 경우 방제 효과가 99%, ‘후지’의 경우 85.1%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  비 온 후= 내린 비로 약효가 떨어질 수 있으므로, 비가 그친 뒤에는 이전에 사용한 약과 다른 치료용 살균제를 뿌려 방제한다.

▲ 과수원 위생= 병든 열매와 땅에 떨어진 열매는 발견 즉시 수거해 과수원 밖으로 반출·매몰하고, 가지치기 시 병든 가지를 제거한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원예특작환경과 이세원 과장은 “탄저병은 한 번 발생하면 방제가 어렵고 열매 떨어짐 피해도 크다.”라며 “병 발생 전 약제를 살포하고, 병든 열매는 즉시 과수원 밖으로 제거하는 등 빠른 대처로 피해를 줄일 수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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