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하는 농업인의 농업기술 및 혁신성과 수요에 대응하고, 이를 효과적으로 확산시키기 위해서는, 현재의 선형적 확산체계를 지역별 거점 중심의 네트워크 방식으로 전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 21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원장 김홍상)이 수행한 ‘농업 혁신성장을 위한 농업기술 및 혁신성과 확산체계 개선방안(1/2차연도)’에서 나왔다.
이 연구를 수행한 박지연 연구위원은 “정부가 농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연구개발 투자를 지속 확대하고 실용화·사업화를 강화해왔으나 성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며, “이는 공급자 중심의 연구개발과 기술지도·보급체계의 한계로, 다양한 주체가 상호협력하여 혁신을 이끌어 내는 네트워크형 시스템으로의 전환이 필요한 근거이다”고 주장했다.
농업인 5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주 재배 품목의 특성은 10년 전에 비해 신품목이나 재배 시설 및 자재 의존도가 높은 품목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존 전통 품목들의 경쟁력이 떨어지면서 품목 다양화나 자본투입을 통해 품질 및 생산성 향상을 꾀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또한 농업인이 기술과 정보를 얻기 위해 가장 많이 이용하는 경로는 10년 전과 마찬가지로 농업기술센터로 나타났지만, 그 비중은 점차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러한 분석을 바탕으로 선형적 확산체계에서 네트워크형 확산체계로 전환, 수요자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경로 지원정책 강구해야 한다는 것이다.
박지연 연구위원은 “농업기술 및 혁신성과 확산체계를 현재의 선형적 방식에서 지역별 거점을 중심으로 한 네트워크 방식으로 전환하고, 농업기술센터는 기술의 지도·보급 등에 있어, 연구·민간 기관 및 전문가와 네트워크를 구축해 농업인의 수요와 현장 문제를 관련 주체들에게 연결하는 조정자 역할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농축환경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