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축환경신문]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 이하 농식품부)는 5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한훈 농식품부 차관 주재로 11월 농식품 수급상황 확대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는 지난달 각 부처 차관이 물가안정책임관이 되어 소관 품목의 물가안정을 책임지고 현장 중심의 물가 대응체계를 가동하겠다는 정부의 발표에 대한 후속 조치로서, 주요 농축산물과 식품․외식 물가 동향 및 대응상황을 점검하고 유통업계 등 현장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11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농축산물 소비자물가는 전월 대비 5.8% 하락하였고,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7.4%로 지난달 8.0% 정점에서 둔화세로 전환되었다. 가공식품 및 외식 물가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5.1%, 4.8%로 지난달 수준을 유지했다.
주요 농산물의 수급 동향을 살펴보면, 봄‧여름철 호우‧폭염‧태풍 등 영향으로 8월 이후 수급이 불안했으나, 10월 하순 이후 출하물량이 늘어나면서 전반적으로 수급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생산이 감소한 사과 등 과일류와 최근 기온하락 및 일조량 부족 등으로 출하량이 감소한 일부 시설채소는 가격 강세를 보이고 있다.
또 배추, 무는 현재 주로 출하되는 호남지역의 작황이 양호하여 12월까지의 공급 여건은 안정적인 상황이다. 기상이변 등 겨울철 일시적인 공급 부족에 대비하기 위해 배추 5천 톤과 무 3천 톤을 수매비축 중이며 수급불안 발생 시 활용할 계획이다.
양파는 가격이 낮은 수입산 공급이 늘어나고, 마늘, 생강은 생산량이 증가하여 수급은 안정적인 상황이며, 건고추는 김장이 마무리되면서 수요가 감소하여 점차 안정될 전망이다. 다만, 작황 부진으로 생산이 감소한 대파는 할당관세 물량 2천 톤을 연말까지 차질 없이 도입할 계획이다.
시설채소는 11월 중‧하순 기온이 평년보다 낮아 대부분 품목의 생육이 지연되면서 출하량이 감소하여 가격이 강세이나, 겨울철 주 출하지 생산량이 늘어나며 가격 상승 폭은 줄어들고 있다.
사과 등 과일류는 기상재해 등으로 생산량이 감소하여 전반적으로 높은 가격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소‧돼지고기는 안정적 공급 상황이 지속되고 있고, 생산성 감소 등으로 수급이 불안했던 닭고기‧계란도 공급 확대로 산지 수급이 안정되고 있으나 향후 AI 등 가축질병 발생이 변수이다.
한훈 차관은 "농축산물 물가는 10월을 정점으로 둔화세로 전환되었고, 식품‧외식 물가도 대내외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농식품 물가 안정세가 연말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수급상황을 매일 점검하고, 생산 및 유통현장과 수시로 소통하여 현장 애로사항에 대한 개선방안을 마련하는 등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