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무위원회 강성희 의원은 24일 오후 1시 20분 국회 소통관에서 수해 피해 관련 진보당 입장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진보당 수해대책단 단장을 맡은 김봉용 진보당 농민당 대표의 모두발언을 시작으로 기자회견을 열었다.

김봉용 대표는 섬진강 수해 참사 비상대책위원장으로 2020년 구례 수해 피해를 회복하는데 앞장섰던 경험이 있어, 수해 피해 단장으로 임명됐다.

김봉용 대표는 "기상이변이 일상화된 기후위기시대에 재난을 대비하고 극복하는 것은 국가의 핵심 책무"라며, "특별재난지역선포로 국가와 지자체 주도의 공공시설에 대한 복구는 충분하지만 수해 주민들이 입은 피해를 구제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고 비판했다. 

전권희 위원장은 "전북 익산은 우리나라 대표적인 곡창지대"라며 "이번 호우 피해로 여의도 면적의 15배가 넘는 1,330여만평의 농작물이 침수됐고 9,048동의 시설원예 하우스가 침수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별재난지역이 선포되어 다행이라 하지만, 가장 중요한 주민 생계 안정과 그를 위한 직접 지원이 사실상 빠져있다"고 꼬집었다. 

본인을 벼농사와 수박, 메론, 토마토, 상추 등 하우스 농사를 하고 있는 귀농 4년차 여성 농민이라고 소개한 김보경 회장은 "생전 처음 겪은 수해 피해로 하우스 17개동이 모두 침수되었다"며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막막하다"고 심경을 전했다. 

청년농업인 윤용진씨는 "작년에 익산에 귀농해 23년도 청년창업농에 선정됐다"며 "올해부터 비닐하우스 7동 농사를 지었는데, 이번 재난으로 생계유지가 힘들어졌다"고 했다.

또한 "귀농을 선택한 청년들이 떠나지 않도록 저희의 고민에 귀기울여주시고 많은 지원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강성희 의원은 "수해복구에 가용자원을 모두 동원하겠다고 밝혔지만 예산 확보 없는 수해복구는 말뿐인 정치쇼"라고 비판했다.

이어 "지방정부는 수해로 피해 입은 분들의 빠른 일상 복귀를 위해 '긴급재난 지원금'을 지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초당적 협력 기구 구성'을 제안하며 "양당만의 기구가 아닌 모든 세력이 함께 참여하는 기구여야 진정한 수해피해 지원과 재발방지 대책이 마련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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