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남 의원
김승남 의원

농촌진흥청이 지역 농산물 소비 확대를 위해서 약 145억 원을 투자해 지역 주도 간편식 기반 기술개발사업을 추진했지만, 사업성과가 매우 부진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김승남 의원(전남 고흥·보성·장흥·강진)이 농촌진흥청이 제출한 지역 주도 간편식 기반 기술개발사업 추진 현황을 분석한 결과, 농촌진흥청은 2020년부터 총 144억 5,900만 원을 투자해 전국 8개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19개 간편식 시제품을 개발했지만, 판매액은 고작 16억 9,900만 원에 불과했다.
힌편 19개 시제품 가운데 11개는 현재까지 판매된 금액이 5,000만 원을 넘지 못했다.
특히 충청북도에서 개발된 복숭아말랭이는 판매액이 185만 원에 불과했고, 충청북도가 개발한 쌍화차·작약차와 충청남도에서 개발된 SFC바이오티도 판매액이 920만 원, 700만 원에 불과하는 등 판매액 1,000만 원을 넘지 못한 시제품이 3개나 있었다.
또 제주돈육HMR은 출시 첫해 제품의 생산단가가 너무 높아 생산 중단되는 등, 생산비용에 대한 기초적인 검토조차 없이 사업이 추진된 사례도 있었다.
충청남도가 개발한 수박통통젤리는 2021년 총 2만 4,359박스를 판매하며 9,500만 원의 판매액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513박스를 판매하는 데 그치며 판매액이 200만 원으로 전년보다 97.9%p 감소했다.
김승남 의원은 “농촌진흥청이 각 지역별로 수십억 원을 투자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제품별 판매 성과가 크게 부진했던 것에 대해 반성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지역 주도 간편식 기반 기술개발사업이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농촌진흥청이 시장 수요나 제품의 생산비용 등에 대한 분석을 강화해 시제품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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