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라남도농업기술원(원장 박홍재)은 호밀, 청보리, 이탈리안 라이그라스 등 동계 사료작물 수확을 5월 말까지 마쳐 줄 것을 농가에 당부했다.
기상청 날씨 예보에 따르면 5월에는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맑고 건조한 날이 많고, 후반기에는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기온이 오르면서 흐린 날씨로 남부지방에 비가 올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예보했다.
전남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사료용 호밀은 용도에 따라 5월 상순까지 수확해야 품질이 우수하며 풀 사료용은 이삭이 패기 직전이 좋고, 담근먹이는 이삭이 팬 후 20일이 지나 수확해야 품질이 좋다. 하지만 30일이 지나 수확할 경우 소화율과 섭취량이 감소해 주의해야 한다.
또한, 사료용 청보리는 이삭이 나온 이후에 건물 및 양분 축적이 높으므로 호숙기~황숙기인 5월 20일 이전에 수확해 담근먹이로 이용할 경우 젖산 함량이 높아 품질이 가장 좋다. 단, 붉은곰팡이병 발생이 심한 포장의 청보리는 가축에 급여할 경우 설사나 번식장애가 발생할 수 있으니 사일리지 대신 알곡으로 이용해야 한다.
이탈리안 라이그라스는 4월 하순에 출수해 5월 상순경 꽃이 피기 때문에 5월 중하순에 수확하면 수분함량이 70~75% 낮아져 사일리지 조제에 좋고, 건물수량(수분을 완전히 제거한 후의 수량)이 많아 생산성이 가장 높다.
전남농업기술원에 따르면 담근먹이는 하루 정도 말려 수분함량이 50~60%일 때 젖산균제제를 처리해 비닐로 말면 품질이 가장 좋고, 비닐 색깔이 품질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으나 백색 비닐이 가장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관수 전남농업기술원 기술보급과장은 “작물이 심하게 쓰러진 포장은 고온다습할 경우 하고현상(밑동이 썩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으니 기상상황을 고려해 일찍 수확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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