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주류와 양조용 품종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농촌진흥청(청장 박병홍)은 이달 17일까지 서울 북촌 전통주갤러리(관장 남선희)에서 자체 개발한 양조 기술로 산업화한 주류와 양조용 품종을 특별 전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에서는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기술을 이전받아 전통주 제조업체에서 생산한 제품 14종, 지역 소주 4종, 현장 접목연구 시제품 4종 등 총 22종의 술이 관람객과 만난다.
쌀을 첨가한 쌀맥주, 무독화 옻 술, 국내 포도 품종 와인과 발포성 포도주, 공용 병 디자인 소주 같은 특색 있는 술도 전시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국립식량과학원의 양조용 쌀과 보리·수수,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의 양조용 포도 등 양조 가공용 품종도 전시할 예정이다.
양조용 쌀 ‘가루미’는 곡립경도가 일반 쌀의 1/3 수준으로 낮아 물에 불리지 않아도 가루로 만들기 쉽고, 생쌀 발효에 적합하다. 당이 남지 않는 완전 발효가 가능해 쌀 맥주 원료로 쓰이고 있다. 앞으로 전통주 양조용으로도 사용될 예정이다.
양조용 포도 ‘청수’는 ‘세이벨9110’과 ‘힘로드’ 교배종으로 2008년 수입 포도주에 대응할 한국형 고품질 백포도주용 품종으로 재선발됐다. 추위에 강하며 ‘캠벨얼리’가 재배되는 곳이면 전국 어느 곳에서나 재배할 수 있다.
한편, 이번 특별전시회는 전통주갤러리가 북촌으로 이전한 후 처음 열리는 전시회다. 전통주갤러리는 농림축산식품부 전통주 진흥사업으로 운영된다.
농촌진흥청 발효가공식품과 송 진 과장은 “지역농산물이 양조용 가공 상품 원료로 소비됨으로써 먹거리에 대한 소비자 인식 변화와 국산 양조용 품종 소비처 확대로 이어져 수입 대체 효과를 높일 수 있다.”며, “앞으로도 농산물 소비 증진과 농가소득 증대를 유도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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