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과 파종 시기 등 재배 조건을 달리해 현장 적응성·생산성 검증
‘스파이더’·‘아우라’ 종자 생산 준비…국산 신품종 2027년 농가 보급 목표
[농축환경신문] 국산 이탈리안 라이그라스 신품종인 ‘오아시스’와 ‘스파이더’가 기존 보급 품종보다 사료 생산량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은 2026년 농가 재배지에서 두 품종을 실증한 결과, 조생종 오아시스와 중생종 스파이더의 건물수량이 대표 보급 품종인 ‘코윈어리’보다 각각 9.1%, 14.3%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오아시스는 경남 고성 재배지에서 1헥타르당 1만800kg의 건물수량을 기록했다. 건물수량은 수확한 작물에서 수분을 제외한 실제 사료 생산량이다. 스파이더는 경기 이천에서 1헥타르당 1만2,000kg을 생산했다.
고성에서는 가을에 파종해 이듬해 5월 초 수확했으며, 이천에서는 봄에 파종해 5월 하순 수확했다. 서로 다른 지역과 파종 조건에서 두 품종의 농가 생산성을 확인한 것이다.
국립축산과학원이 천안 시험 재배지에서 시험한 중생종 ‘아우라’도 1헥타르당 약 1만3,700kg의 건물수량을 기록했다. 이는 수입 품종인 ‘플로리다 80’보다 약 15% 많은 수준이다. 국립축산과학원은 앞으로 충남 논산과 경기 이천 등에서 아우라의 농가 현장 실증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탈리안 라이그라스는 벼 수확 후 논에서 겨울철 재배가 가능한 대표적인 풀사료 작물이다. 국립축산과학원은 농가가 벼농사 일정과 재배 여건에 맞춰 품종을 선택할 수 있도록 수확 시기가 다른 국산 품종을 개발하고 있다.
수확이 빠른 ‘얼리버드’와 오아시스는 풀사료와 벼를 이어 재배하는 논 이모작에 적합하다. 스파이더와 아우라는 수확 시기가 상대적으로 늦어 생육 기간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는 재배지에서 활용할 수 있다.
국립축산과학원은 현장 실증과 종자 생산 준비를 거쳐 2027년 국산 신품종의 농가 보급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상훈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조사료생산시스템과장은 “국산 이탈리안 라이그라스 품종이 다양해져 농가가 재배 여건과 벼농사 일정에 맞는 품종을 선택할 수 있게 됐다”며 “아우라도 농가 현장 실증을 통해 적응성과 생산성을 확인하고 2027년 보급을 위한 종자 생산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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