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스마트팜, 인도네시아에 공식 이양
김대경 기자
press@nonguptimes.com | 2025-11-18 18:02:34
인도네시아 농업인력개발원 이다 위디 아프산티 원장(왼쪽), 농식품부 문경덕 서기관(가운데), 농정원 안재록 부원장(오른쪽)이 사업 이양서를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농축환경신문] 농림축산식품부와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농정원)은 18일 인도네시아 농업부 중강당에서 ‘인도네시아 K-스마트팜 도입을 통한 밀레니얼 농업인 소득개선 사업’ 완료보고 및 이양식을 인도네시아 농업부 농업인력개발원과 공동 개최했다.
이 사업은 인도네시아 정부의 요청에 따라 농식품부의 공적개발원조(ODA) 방식으로 추진돼, 2021년부터 2025년까지 말랑과 보고르 지역에 K-스마트팜을 구축하고 현지 청년농업인에게 스마트농업 기술을 전수하는 것을 목표로 진행됐다.
이양식에는 양국 정부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해 지난 5년간의 추진 성과를 공유하고, 구축된 스마트팜 시설과 운영 시스템을 인도네시아 측에 공식 이관했다.
농식품부와 농정원은 인도네시아의 기후 환경에 적합한 스마트팜 모델을 소개하며, 토마토·파프리카·멜론 등 고품질·고부가가치 작물을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전수했다. 특히 한-인니 공동 브랜드 ‘INAKOR FARM’으로 생산된 멜론, 토마토, 파프리카는 수라바야의 마트 체인 Hokky 4개 지점에서 판매되어 현지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한국의 스마트팜 기술을 적용해 저온저장과 포장 개선, 품질 유지관리 체계를 마련한 결과 농산물의 신선도와 상품성이 높아졌으며, 생산·판매 수익으로 운영비를 자체 충당하는 지속 가능한 운영 모델도 구축했다.
또한 505명의 인도네시아 청년농업인이 스마트농업 기술 교육을 수료했으며, 교육 이후 현지 상황에 맞게 온실 개선이나 수경재배 도입 등으로 약 5배의 농업용수 절감 효과를 거두는 성과도 나타났다.
이양식에 참석한 인도네시아 농업부 알리 자밀(Ali Jamil, M.P.) 사무총장은 “이번 협력은 농업 인적자원 교육 강화와 농업 분야 디지털 전환에 큰 도움이 됐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농정원 안재록 부원장은 “K-스마트팜의 가시적인 성과에 만족한다”며 “앞으로도 인도네시아와 협력을 이어가 스마트농업 기반의 청년농업인 역량 강화와 농업소득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농식품부 문경덕 서기관은 “이번 사업으로 구축된 인프라와 역량이 인도네시아의 농업 발전과 식량안보 강화에 지속적으로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며 “양국의 신뢰와 우정을 바탕으로 협력을 계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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