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황기·일천궁 토양 수분 관리 기준 제시

김대경 기자

press@nonguptimes.com | 2026-10-13 16:51:36

황기는 토양 수분 10%에서 생존율·수량 높아…일천궁은 18~23% 유지
일천궁 지상부

[농축환경신문] 농촌진흥청이 폭염과 가뭄, 집중호우 등 이상기상에 대응해 황기와 일천궁의 안정적인 생산을 위한 토양 수분 관리 기준을 제시했다.

황기와 일천궁은 토양 수분에 따라 생육과 수량 차이가 큰 약용작물이다. 황기는 과습에 취약한 반면 일천궁은 수분이 부족하면 생육이 늦어져 작물별 맞춤형 물 관리가 필요하다.

농촌진흥청은 간이 비가림시설에서 7월 하순부터 10월 중순까지 토양 수분 조건을 달리해 재배 실험을 진행했다.

실험 결과 황기는 토양 수분 10% 조건에서 생존율과 수량이 가장 높았다. 생존율은 95.3%로, 수분 20% 조건의 61.6%, 30% 조건의 29.5%보다 높았다. 18.2㎡ 기준 수량도 수분 10% 조건에서 4.7㎏으로 가장 많았다. 수분 20%에서는 2.1㎏, 30%에서는 0.8㎏으로 감소했다. 10a 기준으로 환산하면 각각 258㎏, 115㎏, 44㎏이다.

반면 일천궁은 토양 수분을 18~23%로 유지했을 때 지상부 생육이 양호하고 뿌리 생산량도 수분 11~15% 조건보다 약 1.5배 많았다.

일천궁 수분 함량별 지하부 생육 비교

농촌진흥청은 황기의 경우 두둑을 40~50㎝ 이상 높게 만들고 배수로를 정비해 물이 고이지 않도록 관리할 것을 당부했다. 특히 수확기인 9~10월 비 예보가 있으면 물 공급을 중단하고, 비가 내린 뒤에도 뿌리 주변에 물이 고이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일천궁은 토양 수분이 20% 아래로 떨어지면 점적관수로 수분을 공급하되, 뿌리 썩음을 막기 위해 배수 관리도 병행해야 한다.

박부희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특용작물재배과장은 “이상기상이 잦아질수록 작물 특성에 맞춘 물 관리가 중요하다”며 “황기는 물이 고이지 않게 하고, 일천궁은 토양이 지나치게 마르지 않도록 적정 수분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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