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농축산물 물가 3.5% 하락…추석 앞두고 농식품 물가 안정 총력
김대경 기자
press@nonguptimes.com | 2026-09-02 10:49:57
[농축환경신문] 8월 농축산물 물가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3.5% 하락하며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폭을 낮추는 데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식품부는 추석을 앞두고 주요 성수품의 공급 확대와 할인 지원 등을 통해 물가 안정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6년 8월 소비자물가지수 조사 결과, 전체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3.1% 상승한 반면 농축산물 물가는 3.5% 하락했다고 밝혔다.
품목별로는 농산물 가격이 6.7% 하락했고, 축산물은 1.5% 상승했다. 특히 농산물은 최근 강우와 폭염에도 대체로 작황이 양호해 대부분 품목의 가격이 낮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전체 농축산물 물가 안정에 힘을 보탰다.
농산물 물가는 올해 들어 등락을 거듭했지만 8월에는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농산물 소비자물가지수는 1월 전년 대비 0.9% 상승한 뒤 2월 -1.4%, 3월 -5.6%, 4월 -5.2%, 5월 -0.8%, 6월 1.1%, 7월 -2.2%를 거쳐 8월에는 -6.7%까지 하락했다.
다만 쌀 등 일부 품목은 가격이 상승했다. 쌀은 2025년산 생산량 감소 등의 영향으로 가격이 높아졌지만 올해 1월부터 지속적으로 하락한 뒤 지난 7월 2일부터 20㎏당 약 6만1000원 수준에서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농식품부는 쌀 가격 동향을 면밀히 점검하는 한편 할인 지원 등을 통해 소비자의 부담이 커지지 않도록 관리할 계획이다.
배추와 토마토 등 일부 농산물 가격도 하락세를 나타냈다. 농식품부는 농가의 경영비 부담을 낮추기 위한 농자재 할인과 출하 조절, 전용 판매대 운영, 할인행사 등 다양한 소비 촉진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축산물 물가는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오름폭은 크게 둔화됐다. 가축전염병에 따른 공급량 감소 등으로 올해 초부터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던 축산물 소비자물가지수는 1월 4.1%에서 3월 6.2%, 6월 6.2%까지 올랐지만 7월 4.4%, 8월 1.5%로 상승폭이 줄었다.
쇠고기는 한육우 사육 마릿수와 도축 가능 물량 감소, 미국 등 주요 수출국의 생산량 감소와 원·달러 환율 상승 등의 영향으로 가격이 다소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정부와 생산자단체는 할인 지원을 통해 한우 구매에 따른 소비자 부담을 낮출 계획이다.
계란 역시 가축전염병 등의 영향으로 공급량이 감소하면서 가격이 높게 형성됐지만, 8월부터 생산량이 회복되면서 산지가격이 하락세로 전환됐다. 농식품부는 추석 성수기까지 수입 신선란을 지속 공급하고 납품단가 인하도 병행해 계란 가격 안정에 나설 예정이다.
식품과 외식 물가는 각각 1.5%, 2.7% 상승했다. 중동전쟁 이후 원재료와 포장재, 유류비, 환율 등의 상승으로 생산비 부담이 커지면서 일부 가공식품 업체가 출고가격을 인상했지만, 정부는 원재료 구매 부담을 낮추기 위한 세제·자금 지원 등을 통해 상승폭을 최소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농식품부는 업계와의 소통을 강화해 가격 인상 품목과 인상 폭을 최소화하고 인상 시기를 분산하는 한편 할인·판촉 행사도 확대해 소비자 부담을 낮춘다는 방침이다.
박정훈 농식품부 식량정책실장은 “최근 농축산물 물가가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추석 명절에도 이러한 흐름이 지속될 수 있도록 수급 상황을 꼼꼼히 살피고 가격 불안 요인에 신속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들이 안심하고 풍성한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주요 성수품 공급 확대와 할인 지원 등을 통해 국민들의 먹거리 부담을 최대한 덜어드리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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