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온기 '원황' 배, 한 번에 따지 마세요" 2~3회 나눠 수확

김대경 기자

press@nonguptimes.com | 2026-08-06 10:24:25

‘원황’ 수확기, 평년과 비슷하거나 일부 지역 다소 빨라질 것으로 예측
1차 수확 시작 시기… 진주 8월 8일, 나주 8월 12일 예상
열매 성숙도 따라 2~3회 나눠 수확하고 저온 저장으로 품질 유지
배 원황

[농축환경신문] 농촌진흥청은 지속되는 고온으로 올해 조생종 배 '원황'의 수확 시기가 평년과 비슷하거나 일부 지역에서는 다소 앞당겨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역별 수확 예측 정보를 참고해 조기·분산 수확에 나설 것을 당부했다.

'원황'은 8월에 수확하는 대표적인 조생종 배 품종으로 국내 배 재배면적의 약 5%를 차지한다. 과즙이 풍부하고 맛이 뛰어나 추석 전 수요가 많지만, 같은 나무에서도 열매마다 성숙 시기가 달라 한꺼번에 수확하기보다 익은 열매부터 나눠 수확하는 것이 품질 관리에 유리하다.

특히 올해처럼 고온이 이어질 경우 배의 호흡 작용이 활발해져 과육이 쉽게 무를 수 있어 적기 수확과 분산 수확이 더욱 중요하다고 농촌진흥청은 설명했다.

농촌진흥청이 올해 지역별 만개일과 생육기 적산온도를 반영해 분석한 결과, '원황'의 1차 수확 적기는 8월 중순부터 시작될 것으로 전망됐다.

지역별로는 나주의 1차 수확 적기가 8월 12일(±2일), 본격적인 수확은 8월 17일(±2일)로 예측됐다. 진주는 8월 8일(±2일), 상주는 8월 17일(±2일), 천안은 8월 19일(±2일)에 1차 수확이 가능하며, 본 수확은 이보다 약 5일 뒤가 적기로 분석됐다. 생장조절제인 지베렐린을 처리한 과실은 일반 과실보다 숙기가 빨라 1차 수확 예측일보다 약 5일 앞당겨 수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다만 실제 수확 시기는 과수원별 기상환경과 토양 수분, 착과량, 생육 상태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예측일을 기준으로 하되 과수원 여건에 맞춰 탄력적으로 수확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농가는 수확 예측일보다 7~10일 전부터 껍질색과 과육 경도, 당도, 전분 맛 등을 확인해 최종 수확 시기를 결정하고, 햇볕을 많이 받은 나무 바깥쪽의 잘 익은 열매를 중심으로 전체의 20~30%를 먼저 수확한 뒤 2~3회에 걸쳐 나눠 수확하는 것이 좋다.

또한 수확은 기온이 비교적 낮은 아침 시간대 이슬이 마른 뒤 실시하고, 수확한 배는 즉시 저온저장고에 입고해 저장 온도를 서서히 낮춰야 저온장해를 예방하고 저장성을 높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전지혜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배연구센터장은 "8월 고온기에 수확하는 '원황'은 고온 피해를 줄이고 품질과 저장성을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열매 성숙 정도를 확인하면서 2~3회에 걸쳐 나눠 수확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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