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수산대학교(총장 정현출)는 16일 전통발효식품의 우수성을 국민에게 알리고 친환경 급식문화 확산을 위해 유정임 식품명인(대한민국 식품명인 제38호)과 지역 주민이 함께 참여하는 ‘전통 장 담그기 행사’를 개최했다.
한농대는 2009년 이후 매년 국내산 콩으로 직접 된장·간장을 담그고, 전량 학교급식에 사용하고 있는데, 학생과 교직원의 신뢰를 높이는 동시에 전통 장류의 제조·보관·사용을 통한 교육 및 홍보효과도 거두고 있다.
이를 위해 학생식당 옆 양지바른 곳에 70여 개의 장독이 있는 전통 장 체험장을 조성했으며, 모든 장독에는 장의 종류와 제조연도를 표시하고 있다.
올해는 최근 코로나19 방역 수칙이 완화된 점을 고려하여 지역주민을 초청해 ‘전통 장 담그기 행사’를 열었다.
참여자들은 대한민국 김치명인이자 발효식품 제조에도 조예가 깊은 유정임 식품명인의 지도하에 청솔가지를 태워 장독 소독하기, 달걀로 염도 측정하기, 메주를 넣고 숯 띄우기, 장독에 버선 거꾸로 붙이기 등 조상들의 정성과 지혜가 담긴 장 담그기 방식을 재연했다.
이번에 담근 장은 70여 일 숙성을 거쳐 5월에 장 가르기(된장과 간장을 분리)를 할 예정이다. 유정임 명인은 “예로부터 정월에 담근 장은 숙성기간이 길어 더 깊은 맛이 난다”고 말했다.
정현출 한농대 총장은 “이번 행사가 우수한 전통문화를 계승하고, 친환경 식생활 문화를 형성하는데 기여할 것”이라며 “학생들이 건강한 식재료로 만든 음식을 마음껏 먹고, 훌륭한 농어업 후계자로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농축환경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