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축환경신문] 숲의 다양한 자연환경 요소(경관, 음이온, 피톤치드, 햇빛, 소리 등)를 통해 인체의 면역력을 높이고 신체적·정신적 건강을 회복시키는 산림치유 활동이 자살 예방의 주요 프로그램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산림청 한국산림복지진흥원(원장 남태헌)은 ‘세계 자살예방의 날’을 맞아 숲을 통한 생명 존중 문화 확산을 위해 자살고위험군 대상 산림치유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진흥원은 이달 지자체 정신건강복지센터와 협력해 국립대전숲체원과 국립청도숲체원에서 자살 유족, 시도자 및 가족 40여 명을 대상으로 산림치유캠프를 진행한다.
그동안 진흥원은 자살 고위험군의 일상 회복과 심리지원 강화를 목표로 사업을 확대, 지난 7월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의 ‘생명존중안심마을 사업’에 동참해 전국적으로 산림치유를 기반으로 한 자살 예방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도 진흥원은 우리나라 자살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최상위권이라는 사회적 문제를 고려해, 정부 정책 기조에 맞춘 숲 기반 자살예방사업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해부터는 자살 시도자와 가족, 유족, 전담 인력 등 약 3,000여 명에게 복권기금 녹색자금을 활용한 산림치유프로그램을 지원해 왔으며, 국립예산치유의숲에서는 지역 대학과 협력해 자살 고위험 청년 대상 회기형 산림치유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프로그램 효과 검증 결과, 스트레스 점수는 21.18점에서 17.33점으로 18.1% 감소, 우울 점수는 7.49점에서 4.59점으로 38.7% 감소해 숲이 마음의 치유와 회복에 효과적임을 확인했다.
남태헌 진흥원장은 “숲은 언제나 우리 곁에서 위로와 치유를 주는 공간”이라며 “앞으로도 국민 누구나 숲을 통해 다시 희망을 찾고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사업을 확대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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