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축환경신문] 농촌진흥청(청장 이승돈)은 녹두순 추출물이 잇몸 질환인 치주염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음을 과학적으로 입증했다고 3일 밝혔다.
녹두순은 녹두의 어린싹으로, 항산화·염증 억제·세포 보호 효과가 있는 플라보노이드 성분이 풍부하다. 특히 루틴 함량은 100g당 약 38.2mg으로, 메밀(10~40mg)과 비슷하거나 높은 수준이다. '동의보감'에도 녹두가 해독과 갈증 해소, 부종 완화에 효과가 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푸드테크소재과 연구진은 염증을 유발한 잇몸 세포에 녹두순 추출물(100ppm)을 처리했을 때 염증성 물질(IL-6 21%, IL-8 25%)이 감소하는 것을 확인했다. 세포 독성 시험에서도 안전성이 입증됐다.
동물실험에서도 치주염을 유발한 개체에 녹두순 추출물(1mg/mL)을 10일간 투여하자 치주염 진행 정도가 8.5% 감소했고, 염증 점수도 절반 이상 줄어 치조골 손실 회복 효과가 나타났다.
또한 기능 성분 함량은 싹이 튼 지 10일 차에 가장 높게 나타났다. 루틴은 0.3825mg/g, 케페롤은 0.2977mg/g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농촌진흥청은 이번 연구 결과를 '녹두순 추출물을 유효성분으로 함유하는 치주질환 개선·예방 조성물'(특허 10-2025-0105748)로 출원했으며, 향후 기술이전을 통해 기능성 치주 건강 제품 상용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김진숙 푸드테크소재과장은 "녹두순이 천연 구강건강 소재로 활용될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고령화 사회에서 예방 중심의 구강 관리가 중요한 만큼, 녹두순을 비롯한 천연 소재가 다양한 기능성 제품으로 확대돼 관련 산업이 활성화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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