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축환경신문] 농촌진흥청은 국산 기능성 쌀 ‘도담쌀’이 혈당을 낮추고 장내 환경을 개선해 대장 건강에 도움을 준다는 사실을 추가로 확인했다고 22일일 밝혔다.
‘도담쌀’은 일반 쌀보다 아밀로스 함량이 2배 이상 높고, 소장에서 소화되지 않고 대장에서 발효되는 저항전분을 10% 이상 함유한 기능성 쌀이다. 농촌진흥청은 2023년 ‘도담쌀’에 열 가공 기술을 적용해 저항전분 함량을 늘리는 기술을 개발하고 특허를 등록한 바 있다.
이번 연구에서는 열 가공한 ‘도담쌀’을 활용한 동물실험을 통해 대사 건강 효과를 확인했다. 고지방식과 ‘도담쌀’을 함께 먹인 실험군은 고지방식만 섭취한 실험군보다 공복 혈당이 48.3% 낮았으며, 혈당 조절 호르몬 분비를 촉진하는 부티르산(장내 유익균이 만드는 단쇄지방산)이 약 2.8배 증가했다.
분변 속 장내 미생물 분석 결과, ‘도담쌀’ 섭취군에서는 저항전분을 분해하는 대표 유익균인 루미노코커스 브로미가 34.1% 검출됐고, 장 점막 보호와 염증 억제에 도움을 주는 낙산균도 나타났다. 반면, 고지방식만 섭취한 군에서는 두 균주 모두 발견되지 않았다.

또한 장내 염증을 유발하는 유해균(마말리코코스 시유리)은 고지방식 군에서만 확인됐고, ‘도담쌀’ 섭취군에서는 전혀 검출되지 않았다.
이번 성과는 2024년 12월 국제학술지 International Journal of Biological Macromolecules(IF 8.2)에 게재됐다.
농촌진흥청은 이미 ‘도담쌀’ 기반 가공기술과 당뇨·비만 개선 식품 제조기술을 산업체에 이전해 가공 간편식 등 다양한 제품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농촌진흥청 품질관리평가과 하태정 과장은 “‘도담쌀’은 혈당 조절과 장내 유익균 증진 등 대사 건강에 효과적인 국산 기능성 쌀로, 산업적 활용 가치가 크다”며 “앞으로도 기능성 쌀을 활용한 다양한 제품 개발과 산업화 지원을 통해 국내 소비 확대를 이끌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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