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축환경신문] 농촌진흥청(청장 이승돈)은 절기상 ‘처서(8월 23일)’가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이달 말까지 낮 기온이 30~34도 사이에 머물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특히 65세 이상 고령 농업인들의 온열질환 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기상청 ‘폭염 특별 관측’ 자료에 따르면, 한낮 비닐온실 내부 기온은 바깥보다 평균 3도 이상, 최고 3.9도까지 더 높게 나타났다. 또한 바깥에서 농작업을 할 경우, 서서 일할 때보다 허리를 굽히거나 쪼그려 작업할 때 체감 기온이 평균 1.8도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고령 농업인은 체온 조절 능력이 떨어져 고온 환경에 장시간 노출되면 온열질환 발생 위험이 크다. 그러나 폭염의 위험성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우가 많아, 가족과 이웃이 예방 수칙을 수시로 안내하고 작업 전후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등 세심한 관심이 필요하다.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농작업 자제 △작업 시 환기창 개방 및 차광막 설치 △15~20분마다 규칙적인 수분 섭취(미지근한 물 권장) △커피·술 등 이뇨 작용이 강한 음료 섭취 자제 등이 중요하다.
특히 어지러움, 두통, 근육 경련 등 초기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작업을 중단하고 시원한 곳에서 휴식해야 하며, 증상이 지속될 경우 보건소나 의료기관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농촌진흥청은 폭염 장기화로 인한 인명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온열질환 예방가이드’와 ‘자율점검 체크리스트’를 배포했으며, ‘폭염 알림 배지’ 제작·보급, ‘농작업용 에어냉각조끼’ 시범 사업 등 다양한 지원책을 추진 중이다. 또한 내년에는 현장 밀착형 예방 활동을 강화해 ‘농업인 온열질환 예방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농촌진흥청 농업인안전팀 김경란 팀장은 “9월에도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논밭은 복사열로 체감 온도가 훨씬 더 높을 수 있는 만큼, 당분간은 한낮 농작업을 피하고 예방 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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