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 경쟁력 강화·농촌 활력 제고·글로벌 협력 확대 다짐

[농축환경신문] 이승돈 제33대 농촌진흥청장이 지난 15일 취임식을 갖고 공식 임기를 시작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청장은 취임사에서 "농업은 국민 생명을 지키는 최후의 보루이자 국가 핵심 산업"이라며 "AI·빅데이터 등 첨단기술을 적극 도입해 농업·농촌의 혁신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이 청장은 우선 AI 기반 스마트농업 체계 확립을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그는 "작물 생육과 병해충 정보, 축산 사양 관리 등 현장의 빅데이터를 활용해 노지·시설·축산을 아우르는 데이터 농업 체계를 구축하겠다"며 "중소농 맞춤형 스마트온실 개발과 개방형 온실 관리 플랫폼 상용화로 저비용·고효율 스마트팜을 확산시키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기후위기 대응과 식량자급률 제고를 핵심 정책 방향으로 제시했다. 고온·가뭄·병해충 등에 강한 품종과 재배 기술 개발, 농업위성을 활용한 수급 예측, 농업기상재해 조기경보 서비스 전국 확대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밀·콩 등 주요 작물의 자급률 향상과 온실 에너지 효율화, 사료비 절감 기술 개발로 식량주권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현장 수요에 기반한 실질적 농업기술 개발·보급도 약속했다. 농촌 고령화와 인력 부족에 대응하기 위해 밭작물 주요 8개 작목의 전(全) 과정 기계화를 추진하고, 고위험 식물병원체 연구시설을 활용한 예찰·진단·방제 기술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농촌 지역 활력 제고와 농업인 안전 보장에도 힘쓰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 청장은 "농작업 재해 예방과 고령·취약 농업인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청년 농업인 맞춤형 지원과 스마트 경영체 육성으로 미래 영농 기반을 확충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농촌을 국민 삶의 질을 높이는 치유·휴식 공간으로 발전시키고, 농촌 재생 프로젝트를 통해 '살고 싶은 농촌'을 만들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K-푸드 수출 및 K-농업기술 확산을 통한 국가 위상 제고를 강조했다. 수출 농산물의 신선도 유지 기술 개발, 해외농업기술개발사업(KOPIA) 확대, 국제기구 및 선진국과의 협력 강화 등을 통해 "K-농업기술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이 청장은 끝으로 "농촌진흥청은 앞으로도 고품질 연구 성과와 현장 기술 보급으로 농업인의 소득 증대와 국민 민생 안정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혁신과 개방을 통한 조직 운영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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