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농업기술원 영양고추연구소에서는 자체 복원한 재래종 고추 종자를 10일부터 14일까지 5일간 분양한 결과, 전국 1,139농가에 18.8ha를 보급했다고 밝혔다.
재래종 고추는 1970년대까지만 해도 다양한 특성 및 형태로 많은 농가에서 재배됐지만, 수량성이 높은 시판종 고추가 보급되면서 수량성이 낮고 병에 약해 서서히 자취를 감추게 됐다.
영양고추연구소는 사라져가는 재래종 고추를 되찾기 위해 1995년부터 농가에서 자체적으로 소비하던 재래종 고추 유전자원을 수집했다.
2004년부터 수비초 복원품종인 ‘영고 4호’ 등 여러 재래종을 복원했다.
복원한 재래종 고추 4품종은 매운맛과 단맛이 잘 조화된 ‘수비초(영고 4호)’, 순한 맛으로 과피가 두껍고 색깔이 좋은 ‘칠성초(영고 5호)’, 매운맛이 강하고 색깔이 좋은 일시 수확형인 ‘유월초(영고 10호)’와 ‘토종(영고 11호)’이다.
‘수비초(영고4호)’는 고춧가루의 색도 좋고 씹는 맛이 아삭해 일반품종보다 항산화 물질(플라보노이드 및 비타민C) 함량이 우수한 특성을 가지고 있어, 소비자의 관심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
영양고추연구소는 지난 15년간(2008년~2022년) 재래종 고추 복원품종 4품종을, 전국의 7,131농가 191ha애 보급했다.
앞으로도 재래종 고추 고유의 우수한 품질과 특성을 알리고 보존해 종자 보급을 확대하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신용습 경북도 농업기술원장은 “재래종 고추는 병에 약해 수량성이 낮고 재배 적지가 한정적이라는 한계가 있지만, 맛·색깔 등 품질이 우수하여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품종”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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