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촌진흥청(청장 허태웅)은 2024년까지 벼 외래품종 재배면적을 1만 헥타르까지 줄인다는 정책 목표를 지원하기 위해 ‘수요자 참여형 품종 개발 연구(SPP)’를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요자 참여형 품종 개발 연구는 농업인과 육종가, 미곡종합처리장(RPC), 소비자가 함께 지역에 맞는 벼 품종을 개발하는 것이다.
국내에서 재배되는 주요 외래 벼 품종은 ‘추청(아키바레)’, ‘고시히카리’, ‘히토메보레’ 등으로 병해충에 약하고 잘 쓰러지는 등 품질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농촌진흥청은 기존 외래 벼를 우수한 우리 벼 품종으로 대체해 경쟁력을 갖춘 쌀 상표(브랜드)를 만들고 싶다는 지역의 요구에 따라, 2016년 경기 이천을 시작으로 경기 김포, 포천 등 6개 지자체와 협력해 수요자 참여형 품종 개발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실제 경기 이천에서 수요자 참여형으로 개발된 ‘해들’(2017년)과 ‘알찬미’(2018년)가 올해 기존 ‘임금님표 이천쌀’ 상표의 원료곡인 ‘추청’과 ‘고시히카리’를 53% 대체하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
최고품질 벼 ‘해들’은 개발 2년 만에 15년간 이천에서 재배돼 온 ‘고시히카리’를 100% 대체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올해는 품질을 높이기 위해 질소시비량을 줄였음에도 생산량이 작년 대비 약 10% 이상 증가하고, 도정수율도 상승해 재배농가와 미곡종합처리장으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농촌진흥청 중부작물과 고종철 과장은 “수요자 참여형 품종 개발 연구는 지역을 대표하는 쌀 품종 개발뿐 아니라 외래품종 대체 효과도 있는 현장중심연구의 대표적 혁신사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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