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라남도농업기술원은 지역 대표 가축인 흑염소를 축산업의 신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산·학·연 공동연구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는 흑염소 연구와 산업 기술력을 갖춘 농업회사법인 가온유통(주), 전남대학교 농업실습교육원, 순천대학교 동물자원학과, 전남농업기술원 4개 산·학·연이 참여했다.
각 기관은 흑염소고기는 치유 건강식품으로써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는데 뜻을 같이하고 △전남 흑염소산업 육성을 위한 공동연구 △흑염소 개량 및 육종 △연구시설 및 정보 상호 교류 △가공품 개발 및 보급 △흑염소농가 정밀사양기술 컨설팅 지원 등을 함께하기로 했다.
전남농기원은 이번 공동연구를 수행하기 위해 농림축산식품부와 농촌진흥청으로부터 2023년까지 3년 동안 흑염소 종합연구를 위한 R&D사업비로 국비 44억 원을 확보했다. 여기에 지방비 30억 원을 더해 총 74억 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첫 해인 올해는 27억 원을 투입해 흑염소농가에서 꾸준히 제기해 온 체계적인 개량 및 육종 확립, 거세시기와 정밀사양기술 표준화, 전용사료 개발, 탕 위주에서 세대별 취향에 맞는 다양한 식품 개발, 고유한 누린내 제거기술 개발 등을 우선 연구과제로 추진한다.
그동안 연구진은 흑염소고기에 불포화지방산인 올레산(oleic acid) 40.2~45.5%, 팔미트산(palmitic acid) 21.6~25.2%, 스테아르산(steric acid) 8.8.~10.7%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음을 확인했다.
또한 흑염소고기의 고유한 냄새를 없애고 맛을 높이는 건조숙성기술(온도 0℃, 습도 65~85%, 21일간) 및 습식숙성기술(4℃ 진공포장, 5~10일)과 저지방 부위를 활용한 간편식 5종(소시지, 햄, 떡갈비, 패티, 돈가스)을 개발해 업체에 기술이전 했다.
한편 현재 흑염소는 전국적으로 1만 5천 농가에서 57만두가 사육되고 있으며, 전남은 가장 많은 20% 수준으로 2천호에서 11만4천두가 사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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