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라남도농업기술원(원장 박홍재)은 도내 배, 사과 재배농업인을 대상으로 과수화상병 예방을 위한 현장대응 실천매뉴얼을 제작·보급하고, 겨울철 적극적인 과원 관리를 당부하였다.
이 매뉴얼은 손바닥보다 작게 수첩식·휴대용으로 제작하여 편리하고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과수화상병은 우리나라에서 검역병해충으로 지정된 금지병해충에 의한 세균병으로 주로 배, 사과 등에 발생하며 감염 시 잎 꽃 가지 줄기 과일 등이 마치 화상을 입은 것처럼 갈색 또는 검정색으로 변하며 마르는 증상을 보인다.
과수화상병 예방을 위해 현재 실천할 주요 사항으로는 첫째, 겨울철 가지치기 작업을 할 때에는 작업도구와 작업복 등을 수시로 소독해 병원균이 다른 나무로 옮겨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소독방법은 70% 알코올 또는 유효약제 0.2% 함유 락스에 도구를 10초 이상 담그거나 분무기로 골고루 뿌려 준다.
둘째, 과수원 내에서 진행하는 주요 작업 등을 일지로 작성하고, 새 과수 묘목을 구입했을 경우 내역(품종, 구입처, 시기 등) 등을 기록하여 관리해야 한다.
셋째, 병원균의 월동처인 세균성 궤양은 증상이 있는 부위에서부터 30㎝ 아래 위치에서 가지를 절단하고, 도포제(1g/10㎠)를 골고루 발라주어야 한다.
과수화상병은 아직까지 전남 도내에서는 발병이 되지 않아 생소하지만, 발병 시에는 배 산업의 기반을 흔들 정도로 피해가 클 수 있기 때문에 예방차원의 과원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또한, 현재까지 뚜렷한 치료 방법이 없고 확산속도가 빠르며, 올해 과수화상병 공적방제 권역별 구분 선택적 방제 방침에 따라 미발생지역에서는 나무 한 그루에서 증상이 나타나더라도 발생 과원 폐원은 물론, 반경 100m 이내 과원까지 매몰하도록 강화되어 철저한 예방관리가 필요하다.
전남농업기술원 김희열 기술보급과장은 “새해 농업인실용교육 등 농업인 교육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과수화상병 증상에 대해 정확히 알고 동계 약제방제를 적기에 실시하도록 사전에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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