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능력 상위 100두 중 78두가 조기 선발 씨수소로 개량효과 확인
소비자 선호 부분육 반영 선발지수 도입으로 한우 부가가치 제고
정액 생산 확대 및 암소 개량 강화로 한우집단 능력 향상 도모
조기 선발 씨수소 선발을 위한 가축개량협의회 한우분과 개최
[농축환경신문] 농림축산식품부는 유전체 분석을 활용한 한우 씨수소 조기 선발 체계를 도입하고, 지난 3월 26일 열린 가축개량협의회를 통해 조기 선발 씨수소 40마리를 최초로 선발했다고 밝혔다.
조기 선발 씨수소는 유전체 분석을 기반으로 12개월령 단계에서 선발하는 방식이다. 그동안 한우 씨수소는 후보 선발 후 자손의 후대검정을 거쳐 보증씨수소로 확정되는 구조로, 정액이 농가에 보급되기까지 약 5년이 소요됐다.
하지만 최근 유전체 분석 기술 발전으로 어린 개체 단계에서도 유전능력 평가 정확도가 크게 향상되면서, 12개월령에서 씨수소를 선발하는 체계를 도입하게 됐다. 이에 따라 선발 기간은 기존 약 5년에서 1년 수준으로 대폭 단축된다. 농식품부는 이를 위해 가축검정기준을 지난 3월 25일 개정했다.
이번에 선발된 씨수소의 유전능력을 평가한 결과, 전체 평가 대상 539두 중 선발지수 상위 100두 가운데 신규 조기 선발 대상이 78두, 기존 보증씨수소는 22두로 나타나 조기 선발 체계의 개량 효과가 확인됐다. 이 중 정액 생산을 위해 상위 40두가 최종 선발됐으며, 약 11개월간의 생산 및 비축 과정을 거쳐 2027년 2월부터 농가에 공급될 예정이다.
기존 체계에서 선발된 후보씨수소는 후대검정 자료를 바탕으로 오는 6월 보증씨수소 약 15마리를 추가 선발할 계획이다. 이들은 조기 선발 씨수소 정액 공급이 본격화되기 전까지 수급 안정 역할을 맡게 되며, 정부는 2028년까지 유전체 기반 선발 체계로 완전 전환할 방침이다.
또한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안심·등심·채끝 등 주요 부위 생산 수율을 높이기 위해 부분육 형질을 반영한 선발지수를 도입했다. 이를 통해 고급 부위 생산 확대와 함께 한우 산업의 부가가치 제고가 기대된다.
선발 체계 개편이 완료되면 한우 집단의 연간 유전적 개량량은 기존 대비 약 2.7배 향상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과거 약 3년이 걸리던 개량 성과를 1년 내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산업 전반으로 확대할 경우 약 5,054억 원 규모의 농가 소득 증대 효과도 기대된다.
아울러 정액 공급 기반도 확대된다. 현재 씨수소 100마리, 연간 220만 개 수준인 정액 생산을 2028년까지 씨수소 200마리, 최대 270만 개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충남 서산 한우개량사업소에 이어 2026년 하반기 경북 영양사업장에도 정액 생산시설을 추가 설치·운영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농식품부와 국립축산과학원은 농협경제지주, 지자체와 협력해 암소 유전체 분석과 우수 개체 선발, 암소검정사업 등을 추진하고, 수정란 생산·공급 확대를 통해 씨수소와 암소를 아우르는 개량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재식 농식품부 축산정책관은 “씨수소 조기 선발은 유전체 기반 한우 개량체계 전환의 출발점”이라며 “개량 성과가 농가 현장에 신속히 확산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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