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축환경신문] 국립종자원(원장 양주필)은 2026년 벼 파종기를 앞두고 올해 볍씨의 발아 특성이 예년과 달라 농가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국립종자원은 농촌진흥청과 공동으로 올해 파종할 볍씨를 조사한 결과, 정부 보급종의 경우 발아율은 85% 이상으로 양호한 수준을 보였으나 일부 품종의 보급종과 농업인 자가채종 종자에서 발아 속도가 예년보다 1~2일 지연되는 현상이 확인됐다.
발아 지연이 나타난 품종으로는 알찬미, 해들, 동진찰, 해담쌀, 새청무, 영호진미, 고시히카리, 수찬미, 추청 등이 있다.
이번 현상은 지난해 등숙기 동안 고온과 잦은 강우로 종자의 충실도가 낮아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일부 종자의 경우 침종 3일이 지나도 싹트는 비율(최아율)이 80%에 도달하지 못하는 사례도 확인돼 세심한 관리가 요구된다.
국립종자원에 따르면 지난해 등숙기 평균기온은 평년보다 2.3℃ 높았고, 등숙 후기에는 3.3℃ 높게 나타났다. 또한 강우 일수도 평년 대비 1.8일 증가해 고온다습한 환경이 형성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농업인들은 파종 전 볍씨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첫째, 파종 전 볍씨의 싹트는 상태를 확인해 최아율 80% 이상을 확보한 뒤 파종해야 한다. 자가채종 종자의 경우 침종 2~3일 전 일부를 물에 담가 발아 상태를 확인하거나 농업기술센터를 통해 발아율을 점검하는 것이 권장된다.
둘째, 발아가 더딘 종자는 최아 기간을 1~2일 추가로 연장해 충분히 싹을 틔운 후 파종해야 한다. 셋째, 자가채종 종자는 소금물 가리기를 통해 충실한 종자를 선별하고 종자소독을 철저히 실시해야 한다. 넷째, 파종 시 저온이 예상될 경우 무리한 조기 파종을 피하고 적정 시기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현재 일품벼 등 일부 정부 보급종은 잔량이 남아 있어 추가 신청이 가능하며, 자가채종 종자의 발아율이 낮거나 추가 종자가 필요한 농업인은 국립종자원 보급종 콜센터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국립종자원 관계자는 “올해 안정적인 육묘의 핵심은 서두르지 않고 기본을 지키는 것”이라며 “충분히 싹을 틔운 후 파종하면 발아 불량과 입모 불균일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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