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시범단지 조성 거쳐 2028년부터 농가 보급 추진
[농축환경신문] 농촌진흥청이 길고 갸름한 쌀알에 한국 쌀 특유의 찰지고 부드러운 밥맛을 갖춘 장원형 자포니카 벼 신품종 ‘케이롱’ 보급 확대에 나섰다.
농진청은 국내 쌀 소비처를 확대하고 수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2024년 장원형 벼 신품종 ‘케이롱’을 개발했다고 9일 밝혔다.
장원형 벼는 현미의 길이와 너비 비율인 장폭비가 2.50~2.99인 벼로, 일반적으로 해외 소비자들에게 익숙한 장립종 쌀의 외형을 갖추면서 자포니카 계열의 밥맛을 지닌 것이 특징이다.
‘케이롱’의 현미 길이는 6.77㎜, 장폭비는 2.63으로 국내에서 개발된 자포니카 품종 가운데 가장 길고 갸름한 장원형에 해당한다.
특히 아밀로스 함량은 18.1%, 단백질 함량은 5.5%로 장립종 쌀의 외관과 한국 쌀 특유의 찰지고 부드러운 밥맛을 함께 갖췄다.
농진청은 앞서 2022년 국내 최초 장원형 벼인 ‘아미쌀’을 당진시 특화 품종으로 개발해 보급했다. ‘아미쌀’은 당진 ‘미소미’로 싱가포르, 네덜란드, 캐나다, 몽골 등 4개국에 누적 105톤이 수출됐다.
‘케이롱’은 ‘아미쌀’보다 쓰러짐과 병에 강하고 재배 적응지역도 넓어진 것이 장점이다. 벼 키가 77㎝로 비교적 작아 강풍이나 집중호우에 따른 쓰러짐에 강하며, 벼흰잎마름병 K1~K3 균계와 줄무늬잎마름병에 강한 특성을 보인다. 키다리병에도 중도 저항성을 나타내 재배 안정성을 높였다.
등숙률은 90.9%로 비교 품종인 ‘남평’의 85.8%보다 높다. 재배 적응지역은 호남평야지와 서남부 해안지다.
농진청 국립식량과학원은 올해 충남 당진에 5㏊ 규모의 장립종 벼 재배단지를 조성하고 ‘케이롱’을 재배하고 있다. 시범사업과 종자 증식 과정을 거쳐 2028년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을 통해 종자를 공급할 계획이다.
‘케이롱’은 지난해 9월 29일 당진에서 열린 결혼이민 외국인 대상 ‘국내 육성 장립종 벼 품종 밥맛 평가회’에서도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정지웅 농촌진흥청 품종개발과장은 “‘케이롱’은 기존 국내 자포니카 품종과 달리 길고 갸름한 쌀알 형태와 한국 쌀의 찰지고 부드러운 밥맛을 함께 갖춘 품종”이라며 “안정적인 재배 특성을 바탕으로 현장 적응성과 수출 가능성을 함께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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