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축환경신문] 한국식품연구원(원장 백현동, 이하 식품연)은 식품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와 식품주권 강화를 위해 ‘AI-ready 데이터 체계’를 구축다. 이는 국가 차원의 식품AI와 공공데이터 플랫폼을 연결하는 솔루션 개발로, 단순한 데이터 저장을 넘어 AI가 학습하고 활용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지금까지 식품분야의 데이터는 개별 기업이나 기관 단위로 분산·축적되었다. 그래서 데이터 형식과 표준이 제각각이고, 활용 기준 역시 통일돼 있지 않아 산업 현장에서 실제로 활용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았다. 또한 개인정보, 임상정보, 기업 영업비밀 등 민감한 요소가 많아 단순 공개만으로는 산업 혁신을 이끌어내기 어렵다. 따라서 앞으로는 공공데이터 플랫폼이 데이터 보관 창고의 역할을 넘어, 데이터의 안전한 활용을 지원하는 지능형 인프라로 진화해야 한다.
이를 위해 식품연에서는 식품 연구 과정에서 생성되는 다양한 데이터를 표준화하고, 메타데이터를 자동 생성하며, 데이터 품질을 검증하고, 안전하게 공유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현재 개발 중인 AI 기반 데이터 오케스트레이션 기술은 산업계에서 필요로 하는 데이터 수요에 대해 보유한 데이터 활용 가능 상태를 자동 진단하고, 보유·활용 가능한 데이터는 수요 맞춤형으로 즉시 표준화하여 제공한다. 민감 데이터는 합성데이터 기술을 통해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한 데이터가 아직 생산·확보되지 못해 부족한 영역에서는 과학적 기계학습(SciML) 기반 예측모델을 통해 보완하여 제공함으로써 연구개발 비용과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이는 단순한 효율 향상을 넘어, 데이터 생산이 아닌 ‘데이터 생성’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것이며, 식품산업의 혁신 속도를 바꾸는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다.
식품연은 정부출연연구기관이 단순한 기술 개발을 넘어 산업 생태계를 연결하는 ‘국가 혁신 플랫폼’으로 진화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연구데이터와 산업 현장을 연결하고, 기업이 활용 가능한 공공데이터 거점을 조성하는 한편, AI 기반 연구·실증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다. 아울러 중소·중견 식품기업이 디지털 전환 과정에서 겪는 기술 격차를 줄이고, 푸드테크 산업의 성장 기반을 뒷받침하는 역할 역시 중요하다.
미국 FDA와 유럽연합(EU)도 AI 기반 식품안전·추적관리 체계와 데이터 플랫폼 구축을 국가 전략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글로벌 식품기업들도 AI 기반 식품개발과 맞춤형 영양 서비스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더 이상 전통적인 식품산업의 틀에 머무르지 않고 데이터·AI 중심의 패러다임 전환으로 식품산업 AX 생태계를 얼마나 빠르게 구축하느냐에 따라 국가 경쟁력이 달라질 것이다.
함상욱 전략기획본부장은 “지금 중요한 것은 식품AI와 데이터 인프라를 국가 전략기술 관점에서 바라보는 인식 전환”이라고 말했다. 또한, “식품산업의 미래는 더 이상 주방과 공장 안에만 있지 않다. 데이터센터와 AI, 공공데이터 플랫폼 위에서 새로운 산업 질서가 만들어지고 있다. 지금이야말로 대한민국 식품산업이 ‘추격자’에서 ‘식품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결정적 전환점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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