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권·서남해안 유입, 7월 중순 무렵 성충 출현 예상
중앙-지방 합동 예찰 추진…비래해충 발생 상황 상시 예찰
[농축환경신문] 농촌진흥청(청장 이승돈)은 벼멸구의 국내 유입 및 정착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전국 벼 재배 농가를 대상으로 조기 발견을 위한 세심한 예찰을 당부했다.
농진청에 따르면 베트남과 중국 현지 예찰포에서 6월 벼멸구 발생을 조사한 결과, 채집 개체수가 전년 대비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베트남은 2024년 504마리에서 2026년 550마리로 증가했으며, 중국 역시 6,639마리에서 14,452마리로 크게 늘었다.
국립식량과학원의 벼멸구 국내 유입 예측 프로그램 분석 결과, 올해 첫 비래는 지난해보다 14일 늦은 6월 19일 확인됐으며, 남부권과 서남해안, 일부 내륙 지역으로 유입 가능성이 나타났다.
벼멸구는 산란 후 약 27~30일이면 성충이 되는 특성이 있어, 7월 중순경 성충 출현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농촌진흥청은 ‘농작물 병해충 중앙 예찰단’을 편성하고 도 농업기술원 및 시군농업기술센터와 함께 7월 중순부터 충남·전북·전남·경남 등 4개 도 20개 시군에서 합동 예찰을 실시할 계획이다.
현재 각 시군농업기술센터는 지역 예찰포를 중심으로 비래 해충 발생 상황을 상시 모니터링하며 확산 여부를 점검하고 있다.
벼멸구는 주로 베트남과 중국을 거쳐 6월 중하순부터 7월 중하순 사이 편서풍을 타고 국내로 유입되는 이동성 해충이다. 성충 한 마리가 350개 이상 알을 낳을 만큼 번식력이 높고, 줄기에 붙어 즙액을 빨아먹어 피해를 유발한다.
특히 최근 이상 고온 현상이 9월까지 지속되면서 세대 증식 기간이 짧아지고 번식 속도가 빨라질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실제 2024년 여름에는 벼멸구 대발생으로 전남·전북·충남 지역 약 3만4,000ha의 논에서 집단 고사 피해가 발생한 바 있다.
농촌진흥청은 벼 포기당 2마리 이상의 약충 또는 성충이 발견될 경우 즉각적인 방제에 돌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농촌진흥청 재해대응과 채의석 과장은 “벼멸구는 피해가 눈에 보이기까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초기 밀도 확인이 중요하다”며 “고온이 지속될수록 급격히 확산될 수 있어 철저한 예찰과 사전 방제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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