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마늘 재배면적 줄고, 양파 재배면적 는다

김필 기자

kimpill@daum.net | 2023-10-04 13:45:48

농경연, 10월 관측치 공개...마늘 3.9%↓, 양파 6.1%↑

[농축환경신문] 내년이면 국내 마늘 재배면적이 약 3.9% 줄어드는 반면, 양파 재배면적은 6.1% 늘어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이하 농경연)는 최근 이같은 관측을 담은 보고서를 공개했다.

농경연에 따르면 내년도 마늘 재배면적은 총 2만3672ha로 올해 대비 3.9%, 평년 대비 3.7% 줄어들 전망이다. 최근 시세 하락과 종구용 마늘 부패 문제 등으로 마늘 재배율이 감소세에 접어들었다는 게 농경연 측 분석이다.

특히 난지형 마늘의 경우 세부 품종별 재배면적도 감소할 것으로 관측됐다. 대서종과 남도종은 각각 올해 대비 3%, 6.5%씩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남도종 마늘은 주 생산지인 제주도와 전남 농가에서 재배 경쟁력을 이유로 양배추 등으로 재배품종 전환이 이뤄지는 추세이다 보니 향후 감소세 지속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또 농경연은 대서종 마늘의 경우도 올해 재배면적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늘었지만 선제적 재배면적 관리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반감기를 맞을 수 있다고 봤다.

이와 달리 양파의 경우 내년 재배면적 증가 추이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농경연에 따르면 내년도 양파 재배면적은 총 1만9078ha로, 올해 대비 6.1%, 평년 대비 4.8%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품종별로 살펴보면 우선 조생종 양파의 경우 올해 포전거래가 및 지난 4~5월 수확기 시세 증가 등의 영향으로 재배면적이3089ha로 올해와 평년 대비 각각 4.5%, 5.9% 증가할 것으로 관측됐다. 중만생종 양파는 내년도 재배면적이 1만5988ha로 올해 대비 6.4%, 평년 대비 4.6% 늘어날 것으로 추산됐다.

이와 관련 농경연은 마늘이 시세 부침을 겪자 중만생종 양파가 대체재로 지목되면서 작목 전환 기류가 확산되고 있고, 비주산지를 중심으로 재배면적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평년 작황을 고려하면 내년도 양파 공급과잉이 예상되고 있어, 대서종 마늘과 마찬가지로 재배면적 조절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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