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에 맞는 ‘노인 주거복지 정책’ 필요

농축환경신문

webmaster@nonguptimes.com | 2022-04-11 14:26:43

KREI, 농촌 노인 주거복지 실태와 정책과제 연구

농촌에서도 ‘지역에서 나이 들기’를 실현하려면, 농촌 노인의 일상생활에서 편의와 안전을 고려하고 존엄한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주거복지 정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 같은 내용은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원장 김홍상)의 ‘농촌 노인 주거복지 실태와 정책과제’연구를 통해 제시됐다. 이 연구에서는 농촌을 고령친화 지역사회로 변모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농촌 노인의 주거 실태를 분석하고 농촌 주거복지 정책 과제를 제시했다.

연구책임자인 정문수 박사는 “농촌 노인들은 소규모 마을 공동체의 생활양식에 익숙하며, 농작업 중심의 경제활동을 평생 영위했다는 점에서 신체활동, 주거생활 특성 등 주거복지 수요가 도시 노인과 다르다”며, “정부가 농촌 노인들이 정책적으로 소외되지 않도록 농촌 특성을 반영한 노인 주거복지 정책을 적극적으로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연구진은 농촌 노인의 주거 실태를 분석하여 농촌의 각종 생활서비스 수준이 대부분 도시 지역에 비해 불리하다는 점을 밝혔다. 상업시설, 의료시설, 문화시설에 대한 불만족 응답을 나타낸 노인 가구 비율이 각각 53.1%, 57.2%, 64.2%에 달했으며, 대중교통 접근성에 대한 노인 가구의 불만족 비율도 44.5%로 도시 노인 가구의 16.4%보다 훨씬 높게 나타났다.

고령화 추세가 심각한 마을 대상의 주민설문조사 결과, 90%에 가까운 응답자들이 현재 살고 있는 주택에서 앞으로도 계속 살겠다고 응답해 ‘지역에서 나이 들기’에 대한 수요가 높았다.

연구진은 이러한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농촌 노인 주거복지 정책 과제를 ‘고령친화형 농촌 노인 주택 개선’과 ‘고령친화형 마을사업 모델 정립 및 마을 주거환경 개선’, ‘고령친화형 농촌 주거복지모델 구축’의 세 가지 방향으로 제시했다.

우선, 농촌 노인 주택을 개선하기 위해, 농촌 노인 주택 개보수의 지원 방식을 변경해야 한다며, 농촌 노인의 무장애주택 리모델링 및 신규건축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또한, 마을 주거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고령친화형 공공 인프라 확충 및 노인 공동주거시설의 운영 개선 방안과 지역사회의 협력을 통한 농촌지역의 주거복지 전달체계 구축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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