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우분으로 철 만든다’
농축환경신문
webmaster@nonguptimes.com | 2021-12-21 03:55:00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6일 농업협동조합중앙회(회장 이성희), 현대제철(주)(대표이사 안동일)과 ‘우분(소 및 젖소의 똥) 고체연료의 생산 및 이용 촉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현재 가축분뇨는 2020년 기준 연간 5,194만 톤이 발생하고 있으며, 가축 사육마릿수가 증가하면서 발생량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가축분뇨를 고체연료라는 신재생 에너지원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우분 고체연료 생산기반과 유통체계를 구축하고, 대규모 수요처인 제철소를 통해 안정적인 사용기반을 마련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농식품부는 고체 연료화를 위한 제도적 재정적 지원, 농협은 지역 농축협을 중심으로 고체연료 생산 공급기반 구축, 현대제철은 우분 고체연료의 제철소 이용 및 확대를 추진하며, 농촌진흥청은 우분 고체연료의 품질향상을 위한 기술개발을 지원하게 된다.
가축분뇨를 퇴비가 아닌 고체연료 활용을 통해 퇴비화 및 토양 살포 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저감할 수 있다. 우분은 연간 2천 2백만 톤이 발생하고 있으며, 이 중 약 96.5%인 2천 1백만 톤이 퇴비로 만들어져서 농경지에 살포되면서 온실가스 약 272만 8천CO2톤을 발생(2021년 추정)시키고 있다.
또한, 우분 고체연료의 발열 에너지를 유연탄과 비교해 보면, 1톤의 우분 고체연료는 유연탄 0.5톤 상당의 에너지로, 수입 유연탄 가격(톤당 12만원, 한국무역협회 2021년 평균)을 고려해 볼 때 1톤당 약 6만원의 경제적 가치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연간 1억 2,652만 톤(2018년~2020년 평균, 한국무역협회)을 수입하는 유연탄의 1%를 우분 고체연료로 대체하는 경우 연간 약 1,500억 원의 수입대체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김현수 농식품부 장관은 “철의 발견으로 농업이 폭발적인 성장을 이루었듯이, 이번 철강과의 상생 협력이 농업분야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새로운 돌파구를 여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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