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EI, 임산물 생산 스마트화 4대 전략 제시
김대경 기자
press@nonguptimes.com | 2026-05-18 17:50:22
[농축환경신문]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은 ‘노지 스마트 농업 기술을 활용한 임산물 생산업 지속가능성 제고 방안’ 연구를 통해 산지 환경에 적합한 스마트 기술 도입 방향과 정책 과제를 제시했다.
연구에 따르면 기후위기와 고령화, 노동력 감소로 임산물 생산업의 지속가능성이 점차 약화되고 있다. 특히 경사지 중심의 산지 생산 구조는 접근성과 통신·전력 인프라 부족, 소규모·다필지 경영 등의 한계로 스마트 기술 도입에 제약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토양·기상·병해충 센서, 드론, 영상 모니터링 등 노지 스마트농업 기술의 적용 가능성을 검토했으며, 단순 도입이 아닌 산지 여건에 맞춘 재설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문헌조사와 통계·공간 분석, 임업인 설문조사, 현장 간담회, 일본·핀란드·에스토니아 사례 분석 등을 통해 데이터 활용, 지역 단위 운영, 민간 서비스 연계, 공공 전달체계 구축의 필요성을 도출했다.
분석 결과, 임산물 생산업의 스마트 전환은 농업정책과 산림정책 간 연계 부족으로 충분히 진전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장 역시 영세·다필지 경영과 경사지·원거리 임지 등의 여건으로 데이터 기반 자동화 체계 구축이 어려워 스마트 기술 활용 수준이 낮은 상태에 머물러 있다.
연구는 스마트임업의 핵심을 단순 장비 보급이 아닌 ‘작동 체계’ 구축으로 규정했다. 즉, 현장을 관측하는 ‘눈’, 데이터를 해석하는 ‘뇌’, 작업과 경영 개선으로 이어지는 ‘손’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구조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무엇을 보급할 것인가”보다 “어떤 문제를 해결할 것인가”를 중심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노동력 부족, 병해충 대응, 접근성 제약, 작업 안전 문제 등을 우선 정의하고, 기술·데이터·장비·서비스를 통합적으로 결합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KREI는 정책 체계 연계, 산지형 기술 인프라 구축, 사회적 확산 경로 복원, 전달체계 혁신 등 4대 전략과 14개 정책 과제를 제시했다. 주요 과제로는 농식품부·농촌진흥청·산림청 간 역할 재정비, 산지형 관측·판단·실행 기술 체계 구축, 공동이용 및 수탁형 운영모델 도입, 민간 서비스 생태계 활성화, 전문 전달조직 육성 등이 포함됐다.
구자춘 연구위원은 “산지형 스마트임업은 장비 보급이 아닌 현장의 관측과 데이터 해석, 실행을 연결하는 전환 전략”이라며 “문제 정의와 학습·공유를 통해 기술 도입 과정의 저항을 극복할 때 비로소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작동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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