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EZ, 서울대학교서 ‘제5회 생물다양성 세미나’ 개최

안진아 기자

midal0210@naver.com | 2026-06-30 14:31:41

국제기구 관계자, 국내외 대학생 등 참여 … 생물다양성 보호 위한 글로벌 실천 공유 제5회 ASEZ 생물다양성 세미나 참석자 단체사진(하나님의교회 제공)

[농축환경신문] 기후변화 대응의 중요한 열쇠로 꼽히는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해 대학생의 역할과 실천 방안을 모색하고 글로벌 환경 협력 기반을 조성하는 의미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총회장 김주철 목사, 이하 하나님의 교회) 대학생봉사단 아세즈(ASEZ)가 29일 서울대학교 가온홀에서 ‘제5회 ASEZ 생물다양성 세미나’를 개최했다. 서울대, 고려대, 전북대, 미국 유타대 아시아캠퍼스, 뉴욕시립대 등의 교수와 대학생, 국제기구 관계자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지속가능한 미래를 주도하는 ASEZ의 기후변화 대응활동’을 소개하며 세미나가 시작됐다. 발표를 맡은 강현오·심은서(숭실대) 씨는 “환경 문제는 자연 훼손을 넘어 기후위기와 생물다양성 손실, 식량 안보, 건강, 사회·경제 구조가 연결된 복합적인 사안”이라고 말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그린 리터러시(Green Literacy·녹색 문해력)’를 함양하고 ‘네이처 포지티브(Nature Positive)’를 지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네이처 포지티브’는 자연과 생물다양성의 손실을 멈추고 생태계를 회복 단계로 전환하기 위한 국제적 목표다.

기조강연에 나선 유연철 유엔글로벌콤팩트(UNGC) 한국협회 사무총장 역시 ‘자연친화적인 경제로의 전환’이라는 주제로 ‘네이처 포지티브’의 중요성을 말했다. 유 사무총장은 “지난 10년의 화두가 탄소중립이었다면, 향후 10년은 그와 더불어 생태계 회복이 될 것”이라며 ESG(환경·사회·지배구조)의 새로운 방향으로 ‘네이처 포지티브’를 설명했다. 대학생들이 갖춰야 할 역할과 역량이 무엇인지 묻는 참석자의 질문에 유 사무총장은 “캠퍼스에서부터 자연 훼손이나 오염을 수치로 확인하고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데이터로 만들어 해결책을 모색하는 역량을 길러보라”고 조언했다.

샹탈 린 카르팡티에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 무역·환경·기후변화·지속발전 부서장은 인터뷰 형식의 영상강연을 통해 “청년들은 생물다양성 보전과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국제사회의 약속을 이해하고, 정부가 이를 실천하도록 함께 대화하며 해결책을 만들어가는 미래의 주역이 되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미국 ASEZ 회원 아나야 토머스(하버드대) 씨의 블루카본 생태계 보호 실천사례 발표 영상도 큰 관심을 받았다. 그는 뉴욕 월드페어마리나, 시카고 시카고강 등 미국 각지에서 플라스틱이 바다로 흘러가기 전 수거해온 ASEZ의 정화활동을 소개하며 “바다를 위해 함께 손을 내밀자”고 말했다. ‘글로벌 청년 세션’에서는 한국을 비롯해 필리핀, 에콰도르, 네팔 등 각국 회원들이 펼친 ‘네이처 포지티브’ 활동이 공유됐다. 세미나는 전 세계 대학생들의 실천이 국경을 넘어 글로벌 환경보전 네트워크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줬다.

ASEZ 회원이 참가자들에게 국제사회와 함께해 온 환경보호 활동과 청년 환경 리더십을 소개하고 있다.(하나님의교회 제공)

ASEZ의 생물다양성 세미나는 2019년 서울대학교에서 처음 개최된 이후 올해 다섯 번째로 열렸다. 식전 공연으로 ASEZ 회원들의 ‘숲속으로’ 등 환경 노래 중창이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부대행사장에서는 ASEZ 소개존과 참여존, 포토존 등이 운영됐다. 참여존에는 캠퍼스에서부터 네이처 포지티브를 실천하겠다는 다짐을 담은 문구들이 가득했다. ‘패스트패션 소비하지 않기’와 같은 문구가 눈길을 끌었다.

미국 유타대 아시아캠퍼스 신지연 교수는 “청년들이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알고 실천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며 “직접 미래를 개척하고 문제를 해결하려는 것을 보니 희망적”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아프가니스탄 유학생 아흐마디 사다프(20) 씨는 “기후변화와 환경오염, 생물다양성 감소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친구들에게도 알려주고 건강한 지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웃었다. 

ASEZ는 ‘네이처 포지티브’를 위해 ‘2026 전 세계 블루카본 생태계 보호 이니셔티브’ 활동을 전개 중이다. 블루카본은 염습지와 맹그로브숲 등 해양 생태계가 저장·흡수하는 탄소를 의미한다. ASEZ는 캠퍼스·하천·저수지·해안 등지에서 플라스틱을 수거하고 시민 인식개선 활동을 병행한다. 아울러 Zero Plastic 2040 캠페인, 나무 심기 활동 등을 실시하며 미국, 페루, 독일, 인도, 케냐 등 각국에서 의식증진과 환경보호에 솔선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유엔 공식 초청으로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국제플라스틱협약 제5차 정부간협상위원회 속개회의(INC-5.2)’에 참가하고,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와 공동 행사를 개최하는 등 국제무대에서 청년의 목소리를 높여왔다. 

ASEZ의 단체명은 ‘Save the Earth from A to Z(처음부터 끝까지 지구를 구하자)’의 약자로 ‘대학생들이 전 세계를 변화시킨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세계를 무대로 •범죄예방 •기후변화 대응 •지역사회 봉사 •재해구호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며 각국 대학, 정부 및 기관, 국제기구와 연대해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고 있다.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유엔 사막화방지협약(UNCCD) 사무총장상, 미국 대통령 자원봉사상, 페루 국회의장 표창장, 그린월드상·그린애플상 등 500여 차례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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