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허태웅)은 키위 꽃 피는 시기를 앞두고 재배 조건에 따른 꽃 수(개화량)와 안정적 열매 생산을 위한 필수 작업인 꽃봉오리 솎는 법을 소개했다.
키위는 다른 과일나무와 다르게 생리적 낙과(열매 떨어짐)가 없어 인공수분 전, 꽃 수를 조절해줘야 한다. 꽃 수를 조절하지 못해 열매가 지나치게 많이 달리게 되면 과일 자람이 나빠지고 품질도 떨어질 뿐 아니라, 꽃눈 분화가 억제돼 다음 해 생산량이 줄어들 수 있다.
농촌진흥청이 최근 소비가 늘고 있는 골드키위의 국내 개발 품종을 조사한 결과, 품종과 기후 재배 조건에 따라 차이가 있었지만 열매가지(결과지)당 꽃송이는 5~8개로 나타났다.
‘골드원’ 품종은 열매가지 하나당 꽃송이 수가 7~9개로 다른 품종보다 많았고, ‘해금’ 품종은 꽃송이 하나당 곁꽃(측화) 수가 1~1.4개로 다른 품종보다 많은 편에 속했다.
이처럼 골드키위 품종은 녹색 품종보다 꽃송이 수가 많고 한 꽃송이 안에서 곁꽃이 자라므로, 6월 초 열매를 솎아주는 것보다 인공수분 전 꽃을 솎아주는 것이 효율적이다.
꽃 솎는 양은 개화기 비가 오거나 꽃 썩음병에 대비에 열매가 목표량보다 20% 정도 더 많이 달리도록 조절해야 한다.
꽃 솎는 시기는 꽃이 피기 5~10일 전이 좋다. 품질 좋은 열매 생산을 위해 열매가지 가운데 3개 꽃송이를 남겨놓고 맨 아래 1~2개와 맨 위 1~2개 꽃송이는 제거한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정경호 남해출장소장은 “농가 노동력을 덜 수 있도록 앞으로 노동력 절감형 품종 개발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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