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슬말 형태
구슬말 형태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관장 배연재)은 지난해 여름 국립대전현충원 묘역에서 대량으로 발생한 생물체의 정체를 파악한 결과, 희귀 남조류인 ‘구슬말’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구슬말은 물속에 사는 일반적인 남조류와는 달리 땅 위에 서식하며, 끈적하게 보이는 황녹색의 군체(다당체)를 형성한다.
이 구슬말은 최근 몇 년간 대전현충원 일부 묘역에서 산발적으로 발생하다가 지난해 여름 크게 증가했으며, 유족들로부터 황녹색의 덩어리를 이루는 정체 불명의 생물체를 없애 달라는 민원이 제기됐었다.
이에 국립대전현충원은 민원이 제기된 생물체 정체 파악과 친환경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방법을 국립생물자원관에 의뢰했다.
국립생물자원관 연구진은 지난해 9월부터 김승영 선문대 교수진과 공동으로 관련 연구를 진행하여 이 생물체의 정체가 국내에서 보기 힘든 구슬말이고, 인체에 특별한 해가 없는 것으로 최종 확인했다.
또한, 친환경 방제 방법을 찾기 위한 실험을 통해 국내 토양에서 찾은 저농도의 일부 방선균(스트렙토마이세스 속) 균주가 구슬말의 성장을 억제하는 것도 확인했다.
연구진은 구슬말의 성장 억제 균주를 찾기 위해 80여 균주를 실험했고, 최적의 친환경 방제법을 개발하기 위해 올해 말까지 총 300여 균주를 추가로 실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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