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원, 대한민국 지식대상 장관상 수상

김대경 기자

press@nonguptimes.com | 2025-09-12 11:46:39

자율주행 농기계 검정에 인공지능 도입해 효율성·신뢰도 향상
내부 주도형 AI 개발로 현장 문제 해결… 국제 표준화도 참여
대한민국 지식대상 장관상 수상 사진

[농축환경신문] 한국농업기술진흥원(원장 안호근, 이하 농진원)이 11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14회 대한민국 지식대상’ 시상식에서 행정안전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대한민국 지식대상은 공공행정과 경영 분야에서 지식 기반 혁신 성과를 창출한 기관에 수여되는 국내 최고 권위의 시상이다.

농진원은 ‘AI를 활용한 자율주행 농업기계 검정 혁신’ 사례를 통해 디지털 전환과 현장 중심의 혁신을 동시에 실현한 점을 인정받았다. 2023년부터 농진원은 자율주행 농업기계의 성능과 안전성을 검증하는 시험·인증 과정에 인공지능(AI)을 도입했다. 기존에는 시험장비 설정과 반복 작업에 많은 인력과 비용이 필요했으나, AI 알고리즘을 통해 시험 데이터를 정밀 분석하고 경로 추종 정밀도와 검정 효율성을 대폭 향상시켰다.

이를 통해 제조사 준비 비용 절감(약 70만 원 → 불필요), 검정 인력 축소(2인 → 1인), 성적서 발급 기간 단축(22일 → 15일) 등 실질적 성과가 나타났으며, AI 모델은 5만 건 이상의 시험 데이터를 기반으로 높은 예측 정확도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이번 혁신은 외부 용역 없이 내부 직원의 자발적 학습과 협업으로 이루어진 점에서 주목된다.

자율주행 정밀도 계측 시스템

농진원은 현재 자율주행 농기계 제조사와 기술 공유 단계에 있으며, 국제 협력 분야에서도 OECD 기술작업반 회의와 ‘로봇 및 자율주행 농기계 시험 코드 마련’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등 글로벌 표준화에도 앞장서고 있다.

안호근 원장은 “이번 수상은 현장 문제를 기술로 해결한 대표적인 AI 기반 업무혁신 사례”라며, “앞으로도 첨단 기술을 접목한 공공서비스 혁신으로 농업 현장의 만족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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