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 운영' 잼버리 대회 심폐소생 나선 농협...새만금 찾아 '구슬땀'

김필 기자

jdh20841@daum.net | 2023-08-07 14:27:43

농협중앙회, 폭염 온열질환자 속출에 5억 상당 구호 물품 전달
농협생명, 연세대의료원과 함께 새만금 대회장 찾아 의료 봉사
농협중앙회 전경 (사진=농협 제공)

농협중앙회와 NH농협 주요 계열사인 NH농협생명이 주최 측인 정부의 부실 운영으로 초유의 난항을 겪고 있는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 지원에 나섰다.

폭염으로 온열질환자가 속출하고 있는 잼버리 대회 현장에 대규모 구호 물자를 지원하는 한편, 의료 봉사를 실천하는 등 국제사회의 이목이 쏠린 잼버리 대회가 좌초되는 일이 없도록 소매를 걷어붙이고 나선 것.

NH농협은 지난 4일 폭염으로 온열질환자가 속출하고 있는 새만금 잼버리 대회 현장에 위생과 안전에 필요한 5억 원 상당의 물품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현재 소방청 등에 따르면 잼버리대회 개영식이 열린 지난 2일 기준 대회 참가자들 가운데 온열질환자 315명 등을 비롯해 총 1131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잼버리 대회기간 중 발생한 누적 환자는 최소 1300여 명으로 알려졌다.

이에 농협중앙회는 잼버리 야영장에 얼음물, 이온음료 등 필요한 물품 수요를 파악해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폭염에 따른 참가자들의 애로사항을 해소시키며 글로벌 대회 행사를 안전하게 마칠 수 있도록 돕는다는 취지다.

농협생명이 4일부터 6일까지 3일간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 현장에서 연세대학교의료원과 함께 의료봉사활동을 실시했다. 6일 김석찬 NH농협생명 부사장(왼쪽에서 네 번째)이 연세대의료원 의료지원센터에 방문해 의료진과 현장 상황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사진=NH농협생명 제공)

이와 함께 NH농협 주 계열사인 농협생명도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사흘간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 현장에서 연세대의료원과 함께 의료 봉사활동에 나섰다.

NH농협생명에 따르면 의료진은 연세대의료원 전문의, 간호사, 사회복지사 등 의료지원 인력을 포함한 20여 명으로 구성됐고, 각종 검사장비와 의약품, 응급환자 이송을 위한 구급차 등이 지원됐다.

농협생명은 지난해 연세대의료원과 의료지원에 관한 MOU(양해각서)를 체결, 의료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진료와 검진활동을 진행해 왔다. 지난 5월 경기도 광주 지역을 시작으로 6월 충남 홍성군, 7월 강원 고성군 등에서 각각 의료 봉사활동을 전개한 바도 있다.

농협생명에 따르면 연간 2000~2500여 명의 의료 취약계층이 의료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지방 봉사를 이어가고 있으며, 올해는 총 2500명을 대상으로 의료 봉사에 전념한다는 계획이다.

농협중앙회 한 관계자는 "총 5억 원 상당의 폭염 구호 물자를 단계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며 "명색이 글로벌 행사인데 부실 관리나 운영 문제로 국제적 이미지에 타격을 입는 것은 뼈아픈 일이다. 이에 농협이 선제적으로 행사장 문제 개선에 나서기로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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