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채류 신선식품 안전성 향상 세척기술 개발
정영란 기자
yungran528@hanmail.net | 2023-06-14 17:23:24
한국임업진흥원은 13일 산림과학기술 연구개발 사업으로 '산채류(고사리)의 식품 안전성 향상을 위한 친환경 세척 및 코팅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전했다.
국산 임산물 중 산채류 대부분이 단순 가공 후 세척하여 유통되고 있다. 이러한 신선식품 유통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미생물 안전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민대학교 산학협력단(연구책임자 장윤지 교수)은 산림청과 한국임업진흥원의 스마트 산림경영 혁신성장 기술개발(R&D) 사업 지원으로 ‘산채류의 안전성 향상을 위한 친환경 가식성 코팅제 및 세척 시스템 개발‧적용’ 연구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연구진은 박테리오파지를 활용하여 전처리 세척수와 코팅제를 개발하였으며, 그간 신선식품 섭취과정에서 빈번하게 문제를 일으켜 온 병원성대장균과 황색포도상구균이 제거되었음을 확인하였다.
우선, 세척수는 항균 효과가 알려진 홍지네고사리 추출물과 박테리오파지로 제조하였으며, 이를 고사리에 처리한 결과 초기 미생물의 부하를 감소시켰다.
이후, 천연 고분자 젤라틴에 박테리오파지를 첨가하여 제조한 코팅제를 세척 고사리에 처리했다. 이를 광학현미경으로 관찰한 결과 고사리 표면에 코팅제가 매우 조밀하게 결합된 것이 확인되었으며, 이는 코팅막의 안정적 형성을 통해 유통 중 오염 유해균의 성장 저해하게 된다.
박테리오파지는 미 FDA에서 일반적으로 안전한물질(GRAS)로 인정받아 인체에 안전한 소재이며, 코팅제의 기반물질인 젤라틴은 식품에 증점제로 사용된다. 따라서 이들 소재를 기반으로 제조된 세척·코팅제는 섭취해도 인체에 문제가 없다.
연구책임자 장윤지 교수는 "본 기술을 임산물 가공‧유통센터 현장에 조속히 보급할 수 있도록 공정시스템 연구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며, "다른 산채 임산물에 대한 적용성 연구도 지속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강오 원장은 "안전성과 경제성을 확보한 청정임산물의 세척·코팅 시스템 개발로 우리 산채의 시장경쟁력과 소비자 선호를 향상시킬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라며, "앞으로도 임산물 가공‧유통시스템 혁신기술 개발에 투자와 지원을 확대해 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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