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획 특집 : 중수본, AI 방역 총력 대응

농축환경신문

webmaster@nonguptimes.com | 2022-12-13 05:10:00

전국 일제검사 및 고위험지역·산란계 관리 강화
박정훈 방역정책국장 “기본 방역수칙이 산발적 발생 최소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중앙사고수습본부(본부장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장관)는 겨울 철새가 1년 중 가장 많이 도래하는 12월이 됐고, 올해는 예년에 비해 위험도가 높은 상황으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과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총력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1. 발생상황 및 상황진단

*발생상황

지난 10월 17일 경북 예천군 소재 종오리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처음 발생한 이후, 12월 5일 기준 가금농장에서 총 33건이 발생했다.

축종별로는 육용오리(13건)·산란계(9건)에서 발생빈도가 높고(66%), 육용오리는 충북(5건)·전남(6건), 산란계는 경기(3건)·전남(3건) 지역에서 주로 발생하는 양상을 보였다.

야생조류에서는 10월 10일 충남 천안 봉강천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처음 검출된 이후, 12월 5일 기준 총 68건이 검출됐다.

특히 올해는 유럽 가금농장 발생이 총 2,017건(1월 1일~11월 30일)으로 작년 동일기간과 비교했을 때 40% 증가했고, 미국은 작년에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이 없었으나 올해 처음 가금농장에서 발생하여 지금까지 46개주에서 270건이 발생했다.

또한, 일본도 10월 이후 가금농장에서 총 21건이 발생, 예년에 비해 일찍 많이 발생하고 있다.

*상황진단 및 전망

올해 11월에는 우리나라에 철새가 143만수 도래했는데 이는 전년대비 17%가 높은 수치이다. 또한 야생조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검출 건수도 총 68건으로 작년(15건, 발생후 동일기간 비교)에 비해 항원 검출이 4.5배 높은 상황이다.

가금농장에는 작년보다 22일 빨리 많은 지역(8개 시·도, 18개 시·군)에서 발생하여 전국적으로 위험도가 높은 상황이다. 또한 최초 발생 후 동일기간을 비교할 경우 올해는 가금농장에서 33건이 발생하여 작년(17건)에 비해 발생 건수가 많다. 다만, 재작년(62건)과 비교할 경우 발생건수는 적다.

특히 과거와 달리 오리에서 폐사율이 높고 전파력이 강해 올해 바이러스는 예년에 비해 병원성이 강하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위험도가 높아짐에 따라 오염원을 제거하기 위해, 소독과 감염 여부를 조기에 확인하기 위해 검사 강화가 필요하다.

올해 농가 발생 특징은 총 발생 33건 중 11건이 과거 5년간 미발생 지역에서 발생하여 예년에 비해 전국적으로 바이러스에 오염된 것으로 보인다. 또한, 33건 중 중소규모 농가가 21건(64%)이며 작년에는 15건(32%)이었다.

아울러, 전체 발생농장 중 9개(33%) 농가가 신규로 영업을 시작했거나 농장주가 변경되었거나 축종을 전환한 농가로 파악됐다. 또한, 축산계열화사업자의 계약사육농가에서 19건(70%)이 발생했다.

모든 발생농장에 대한 역학조사 과정에서 차량·사람의 농장 출입시 소독 미실시, 방역복·장화 미착용 등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준수하지 않은 다수의 방역 미흡사례가 확인됐다.

농가 경각심을 제고하여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준수하도록 점검을 강화하고, 계열화사업자가 책임지고 사육농가를 관리하도록 하는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

결국 올해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위험도가 높고 전국에 바이러스가 퍼져있어 방역조치가 미흡하거나 취약한 농장에서 개별·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으나, 신속한 방역조치로 다른 농장이나 지역으로 수평전파는 차단하고 있다.

12월~1월은 겨울 철새가 1년 중 가장 많이 도래하며 기온이 떨어지면 소독이 용이하지 않아 양상이 달라질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기온, 철새 도래 현황, 철새간 전파 양상, 항체형성률 등 상황을 평가하면서 선제적으로 강화된 방역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2. 방역 조치계획

*전국 일제 집중소독기간 운영 및 검사·점검 강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제거하기 위해 소독을 강화한다.

중수본은 전국 가금농가와 관련 단체·시설 등 축산관계자의 경각심을 제고하기 위해 「바이러스 검출 급증, 농장 소독 2배 강화」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마련하고, 가금 사육농장 내·외부 및 관련 시설·차량 등에 존재할 수 있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오염원 제거를 위해 11월 23일)부터 4주간 일제 집중소독기간을 운영하고 있다.

소독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지자체 및 농협의 가용 소독자원(총 955여대)을 총 동원하여 철새도래지 주변 도로와 가금농장 진입로 등을 집중 소독하여 오염원을 제거하고, 산란계를 많이 사육하고 과거 발생이 많았던 16개 시·군(산란계 특별관리지역)에 대해서는 농장에서 희망하는 경우 농장 외부에서 소독도 지원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집중소독기간 내에 농가에서 기본방역수칙 준수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12월 1일부터 12월 20일까지 방역 취약 축종 및 농장을 중심으로 392개 현장점검반(농림축산검역본부, 지자체 합동)을 통해 특별단속을 시행한다.

지역 온정주의에 따라 형식적으로 점검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위반사항을 확인하는 즉시 과태료 부과·고발 등 엄정하게 처분할 계획이다.

또한, 가금의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조기에 확인하여 전파를 막기 위해 全축종 출하전 정밀검사를 실시하고 검사주기를 단축하여 운영하고 있으며, 12월 5일부터 12월 18일까지 전국 가금농장 대상으로 일제 검사를 시행하며, 필요한 경우 추가로 일제 검사를 시행할 예정이다.

*축산계열사사업자 책임성 강화

축산계열사사업자의 계약사육농가에 대한 책임성을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축산계열화사업자가 계약사육농가의 방역관리를 위해 차단방역 프로그램을 마련하여 운용토록 추진할 계획이다.

계약사육농장에 대한 방역교육·점검 미흡 시 부과되는 과태료를 상향하고, 축산계열화사업자가 계약사육농장 방역점검 후 농장의 미비점을 개선하도록 하고, 그 결과를 지자체에 통보토록 의무화할 계획이다.

점검결과 미비점에 대한 개선조치를 하지 않을 경우 계열화사업자에 대해 과태료를 부과하도록 관련 규정을 개정할 예정이다.

또한, 위탁사육농가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했을 경우 살처분 비용은 지자체와 계열화사업자가 분담하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 중에 있다.

*고위험지역·산란계 관리 강화

농장간 수평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나주, 영암, 부안, 고창 등 고위험지역을 사전에 발굴하여 선제적으로 강화된 방역조치를 수행하고 있다.

최근 청주와 미호강 지역에서 조류인플루엔자가 연달아 발생함에 따라 위험도 평가를 통해 살처분 범위를 확대·조정(11월 11일)한 바 있다. 나주 등 고위험지역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위험도가 높아졌다고 판단되면 살처분 범위를 조정할 계획이다.

현장 관리를 위해 농식품부와 시도 관계관 합동 특별방역단을 구성하여 고위험지역 내 지자체 방역 추진 상황과 가금농장에 대한 지도 및 점검을 실시한다.

또한, 고위험지역내 소독자원을 집중 배치하고 축산차량 이동이 많은 도로 중심으로 소독을 강화하고 있으며, 고위험지역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하면 검사주기도 단축하여 운영할 예정이다.

계란 수급에 영향을 미치는 산란계에 대해 방역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산란계 밀집단지(10개소)와 대형농장에 통제초소를 설치하여 출입차량과 사람을 통제하고, 가용한 소독자원을 최대한 활용하여 집중소독을 실시 중이다.

타 산란계 농장으로의 수평전파 차단을 위해 발생농장 방역대(10km) 내에 위치한 산란계 농장의 경우 농장 전담관이 농장별로 계란 상차 및 환적 이행상황을 확인하고 있다.

특히, 외부 계란 수집차량은 산란계 농장 내 진입을 금지하고 농장별로 전용 계란운반차량을 지정하여 운영하도록 했다.

이와 관련 박정훈 방역정책국장은 “정부, 지자체, 농가 등 관계자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기본 방역수칙을 지키는 등 최선의 방역 노력을 다하면 산발적 발생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박 국장은 “12월에는 기온이 낮아져 소독이 어려워질 수 있어 한파 관련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위험주의보(농림축산검역본부, 11월30일~12월 4일)를 사전 발령해 축산농가가 자율적으로 농장 내 사람·차량 출입을 통제하고, 고압분무기 등 소독장비가 동파되지 않도록 관리해 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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