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안 환경위성 ‘동해안 산불영상 공개’
농축환경신문
webmaster@nonguptimes.com | 2022-03-23 05:10:00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원장 김동진)은 동해안 대형 산불에서 배출된 에어로졸 등 대기오염물질이 주변지역으로 확산되는 상황이 포착된 정지궤도 환경위성(천리안위성 2B호) 영상과 분석결과를 3월 15일 환경위성센터 누리집(nesc.nier.go.kr)에 공개했다.
동해안 대형 산불은 ‘울진-삼척 산불’과 ‘강릉-동해 산불’ 등 총 2건이 발생했다.
국립환경과학원 연구진은 에어로졸 등 다양한 정지궤도 환경위성 산출물을 통해 ‘울진-삼척 산불’과 ‘강릉-동해 산불’에서 배출된 대기오염물질이 각각 주변 지역으로 확산되는 상황을 확인했다.
특히 자외선 에어로졸 지수 영상을 통해 3월 4일 경북 울진에서 산불이 처음 발화된 시점부터, 3월 5일 강원 강릉에서 추가 발생한 뒤 시간이 지남에 따라 다량의 에어로졸이 동해 및 주변지역으로 점차 확산되는 상황을 뚜렷하게 확인했다.
또한 같은 시간대에 이산화질소 위성영상 및 포름알데히드, 글리옥살 등 유기화합물 위성영상에서도 유사한 형태로 농도가 상승하는 것이 확인됐다.
대형 산불이 장시간 지속되었던 경북 울진에서의 지상 대기오염물질 관측망 농도는 초미세먼지의 경우 최대 385㎍/㎥, 이산화질소와 일산화탄소 등에서도 최대 0.028ppm와 3.8ppm 수준으로, 평소 대비 최소 3.5배에서 많게는 24배까지 높게 나타났다.
국립환경과학원 환경위성센터에서는 올해 내로 현재 영상자료만 공개 중인 위성 산출물에 수치자료도 함께 제공할 예정이다. 환경위성 수치자료는 대형 산불이 발생할 경우 기후변화에 미치는 영향 정도를 정량화하여 파악하는데 도움을 준다.
정은해 국립환경과학원 기후대기연구부장은 “대형 산불과 같이 사람이 직접 현장에 접근하기 어려운 재난 상황에서는 위성을 통한 원격 관측이 매우 중요하다”며 “최근 기후변화로 인해 가뭄이나 강풍 등 산불 확산에 용이한 극한 환경의 발생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으므로, 정지궤도 환경위성을 기후변화 적응과 위기대응에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관련 연구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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