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용소재 표준데이터 ‘천연물 지도’ 작성
농축환경신문
webmaster@nonguptimes.com | 2019-03-07 05:55:00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원장 전범권)은 국내 대표적 약용자원인 참당귀와 일천궁에 대해 재배지역별로 생육환경에 따른 유용 성분의 함량 차이를 분석하여 약용소재의 고품질화와 천연물의 산업화에 기여할 수 있는 천연물지도를 작성하였다고 밝혔다.
천연물지도란 국내에 자생하거나 재배되고 있는 산림약용자원을 대상으로 지역과 시기, 식물체 부위와 토양 특성별로 유용물질인 지표성분의 함량을 분석한 전국 천연물 분포도를 말한다.
최근 천연물의약, 건강기능성 식품, 화장품 등 글로벌 천연물 시장의 가파른 성장세에 맞춰 천연물 원료소재의 품질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약용소재에 포함된 지표성분 혹은 유용성분은 원료소재의 품질을 결정하는 기준으로서 규격 한약재의 경우 지표성분이 일정 함량 이상 함유되어야 한다.
이번 연구에 따르면 참당귀는 봉화, 평창을 비롯한 전국 13지역의 재배지와 자생지를 대상으로 항산화와 항암 등의 약효를 포함한 지표성분인 3종(노다케닌, 데쿠르신, 데쿠르시놀 안겔레이트)의 총함량을 분석한 결과 3.54~8.42%로 재배지역에 따라 크게는 2.3배 이상 차이를 보였다. 또한 자생지의 야생 참당귀는 재배지보다 평균 1.5배 이상의 높은 함량을 보이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일천궁은 영양과 봉화를 비롯한 6개 재배지를 조사하였으며, 주요성분인 3종(리구스틸라이드, 클로로겐산, 페룰산)의 총함량을 분석한 결과 0.13~0.51%로 크게는 3.9배 이상 차이를 보였다.
이러한 차이는 기상요인, 토양특성 등 재배환경이 유용 성분의 함량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되어 향후 고품질의 우수한 약용소재 생산을 위한 토대를 마련하는 데 의의가 크다.
천연물지도 작성 연구는 원료소재 단계에서부터 유용성분의 표준화를 위한 기준을 제시하여 국내 약용자원 품질의 우수성을 입증함으로써 원료 소재 수입 대체 및 경쟁력 확보하고, 국내 시장에 머무르고 있는 천연물 소재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천연물지도 작성 대상 품목은 시장수요, 생산량, 시급성, 산업화 가능성 등을 고려하여 선정하였으며, 향후 독활, 산수유, 작약, 산겨릅나무 등에 대해 순차적으로 천연물지도를 작성해 나갈 예정으로, 약용소재의 유용성분 함량은 기상과 재배환경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주요 재배지를 기반으로 향후 5년간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보완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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