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랭지배추 반쪽시들음병, 이렇게 하면 방제 효과 탁월
김대경 기자
press@nonguptimes.com | 2026-03-17 06:00:43
기술 적용 재배 면적 1년 만에 618헥타르로 15배 급증
[농축환경신문] 농촌진흥청(청장 이승돈)은 토양훈증제와 미생물퇴비를 병행하는 복합 방제기술을 강원 태백과 강릉 지역 농가에 2년 연속 적용한 결과, 반쪽시들음병 방제 효과가 크게 향상됐다고 밝혔다.
반쪽시들음병은 감염 시 잎이나 줄기의 절반이 노랗게 변하며 시드는 병해로, 생육 후기에는 병세가 급격히 악화돼 배춧속이 차지 않아 수확이 어려워진다. 최근 이상기상과 연작 재배 증가로 고랭지 여름배추 재배지에서 피해가 반복되고 발생 면적도 확대되는 추세다.
농촌진흥청 연구에 따르면 토양훈증과 미생물퇴비를 2년 연속 적용할 경우 방제가가 기존 95% 수준에서 99% 수준까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제가: 병해충에 대한 방제 효과를 나타내는 수치
실제 태백 농가에서는 1년 차 95.7%였던 방제가가 2년 연속 적용 시 99.6%까지 상승했으며, 강릉에서도 94.9%에서 99.7%로 높아져 연속 처리의 효과가 현장에서 입증됐다.
고령지농업연구소 시험 재배지에서도 토양훈증제 단독 처리 시 1년 차 51.6%, 2년 차 49.6%로 효과 차이가 거의 없었다. 반면 미생물퇴비 단독 처리에서는 50.1%에서 67.3%로 상승했고, 두 기술을 병행한 복합 처리에서는 70.1%에서 89.4%로 방제 효과가 크게 향상됐다.
이번 방제에 활용된 미생물퇴비 핵심 기술은 2025년 특허 등록 이후 9개 산업체에 이전돼 다양한 제품으로 생산되고 있다.
농가 호응도 높다. 미생물제제 보급 면적은 2024년 40헥타르에서 2025년 618헥타르로 약 15배 증가했다. 태백 농가현장평가회에서도 연속 처리 효과를 확인한 농가들이 약 50헥타르 규모 도입 의사를 밝혔다.
반쪽시들음병 피해가 심한 재배지에서는 토양훈증 후 미생물퇴비를 연속 처리할 경우 방제 효과가 크게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병 발생이 적은 재배지에서는 미생물퇴비 단독 처리만으로도 방제 및 확산 억제 효과가 확인됐다. 농가는 병 발생 수준에 따라 복합 처리 또는 단독 처리 등 적합한 방제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농촌진흥청은 앞으로 윤작과 미생물퇴비를 연계한 지속관리형 토양병 방제 기술을 개발해 고랭지 여름배추 재배지의 토양 환경을 근본적으로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고령지농업연구소 조광수 소장은 “반쪽시들음병과 같은 토양병은 단기 처방보다 지속 관리가 핵심”이라며 “미생물 기반 기술을 접목해 고랭지 배추의 안정적 생산 기반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 농축환경신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