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해외 우수 한식당 7곳 신규 지정
김대경 기자
press@nonguptimes.com | 2025-11-18 17:54:29
[농축환경신문]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송미령)와 한식진흥원(이사장 이규민)은 17일, 싱가포르·로스앤젤레스·파리에 위치한 우수 한식당 7곳을 새롭게 지정했다고 밝혔다.
해외 우수 한식당 지정제는 한식의 품질과 서비스, 위생관리, 한국산 식재료 사용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해외에서 한식의 우수성을 알리는 모범 식당을 선정하는 제도다. 올해는 총 27개 항목을 기준으로 심사가 진행됐으며, 최종 7곳이 신규 지정됐다.
싱가포르에서는 내음(NAE:UM), 서울 레스토랑(Seoul Restaurant), 엄용백(Um Yong Baek)이 선정됐다. 내음은 토마토 동치미, 메밀면, 초계 등 한식을 창의적으로 재해석한 메뉴를 선보이며 2022~2025년 미쉐린 1스타를 유지하는 등 세계 미식 기관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서울 레스토랑은 소고기구이를 중심으로 전·잡채·찌개 등 다양한 한식을 제공하고, 고가구 등 한국적 소품으로 전통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엄용백은 부산의 유명 돼지국밥 브랜드의 싱가포르 분점으로, 돼지국밥과 돼지구이, 간장 국수 등 한국의 맛과 정서를 그대로 담았다.
로스앤젤레스에서는 바루(Baroo), 대도식당(DAEDO SIKDANG), 수원갈비(Soowon Galbi)가 지정됐다. 바루는 한국 발효문화를 현대적으로 풀어낸 요리로 주목받으며, LA 타임스 ‘올해의 레스토랑’과 ‘The All Time Eater 38’에 선정되는 등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대도식당은 한국식 소고기구이 전문점으로 양념갈비와 불고기 등 정통 한식 메뉴를 제공한다. 수원갈비는 고급 BBQ 시설과 뛰어난 서비스로 호평을 받아 2024년 미쉐린 가이드에 올랐다.
파리에서는 순그릴 샹젤리제(SOON GRILL Champs-Élysées)가 선정됐다. 이 레스토랑은 불고기·소갈비·돼지갈비 외에도 잡채와 찌개 등 다양한 한식을 선보이며 파리 현지에서 한국식 고급 구이 문화를 알리고 있다.
해외 우수 한식당은 엄정한 심사를 거쳐 지정되는 만큼 현지 소비자들의 신뢰도를 높이고, 한국적 조리 기법과 분위기를 전달함으로써 K-푸드의 글로벌 이미지를 강화하는 효과가 있다. 지정된 식당에는 지정패가 수여되며, 홍보 콘텐츠 제작, 식재료·식기류 구매 지원 등 다양한 혜택이 제공된다.
정경석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은 “우수 한식당 지정제가 세계 곳곳에서 한식을 대표하는 중요한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며 “2030년까지 해외 우수 한식당을 100곳으로 확대해 한식 경쟁력 강화와 K-푸드 수출 확대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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