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차별화한 황도 복숭아 3품종 보급
김대경 기자
press@nonguptimes.com | 2026-08-12 10:19:30
주산지 실증 농가 시범 재배 거쳐 단계적 보급 확대
[농축환경신문] 농촌진흥청이 늦여름 황도 복숭아 시장을 겨냥해 향과 식감, 크기를 차별화한 신품종 3종을 단계적으로 보급한다.
농촌진흥청은 8월부터 9월 초까지 차례로 수확하는 황도 품종으로 ‘수향’, ‘홍슬’, ‘마루황도’를 선보인다고 12일 밝혔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2024 농업전망’에 따르면 소비자가 선호하는 복숭아는 황도 40%, 천도 33%, 백도 27% 순이다. 하지만 8월 초 유통되는 털복숭아는 황도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아 소비자 선택의 폭이 좁았다.
이번에 보급하는 3품종은 수확 시기를 달리하면서 각각 향과 식감, 크기에서 차별화한 것이 특징이다.
‘수향’은 8월 상순 수확하는 품종으로 세 품종 가운데 달콤한 향이 가장 진하다. 당도는 13.5브릭스, 평균 무게는 278g 정도이며 열과 발생도 적다. 다만 익으면서 과육이 빠르게 부드러워져 완숙 전에 수확해 유통해야 한다.
‘홍슬’도 8월 상순 수확하는 품종이다. 붉은색이 잘 드는 둥근 형태로, 당도는 12.0브릭스, 평균 무게는 235g 안팎이다. 과육이 단단하면서 쫀득한 식감을 갖고 있으며, 수확 전 낙과나 핵할 발생이 적어 품질이 우수하다.
‘마루황도’는 9월 상순 수확하는 만생종으로 크기와 생산성이 강점이다. 평균 무게가 354.8g으로 세 품종 중 가장 크며 당도는 12.9브릭스다. 착과량이 많아 생산성이 높고 완숙하면 씨와 과육이 잘 분리돼 손질하기도 쉽다. 다만 익으면서 과육이 빠르게 물러지기 때문에 적기 수확이 중요하다.
세 품종의 수확 시기가 8월 상순부터 9월 상순까지 이어져 농가는 출하시기를 분산할 수 있고, 소비자는 향과 식감, 크기 등 취향에 맞는 황도를 선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농촌진흥청은 현재 주요 복숭아 산지 농가를 중심으로 세 품종의 현장 실증과 시범 재배·출하를 진행하고 있다. 지역별 생육과 품질, 재배 과정에서 나타나는 문제점을 점검해 재배기술을 보완하고 보급 지역과 규모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품종별 재배 특성도 고려해야 한다. ‘수향’은 내한성이 다소 약해 겨울철 동해가 잦은 지역에서는 재배에 주의해야 하며, ‘홍슬’과 ‘마루황도’ 역시 겨울철 최저기온과 지역 여건을 고려해 재배지를 선택해야 한다. 특히 수확기가 늦은 ‘마루황도’는 수세 관리와 병해충 방제에 유의해야 한다.
김윤경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과수기초기반과장은 “세 품종이 소비자와 농업인 모두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재배 기술을 안정화해 보급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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