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 신선 바이어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였다
김대경 기자
press@nonguptimes.com | 2025-12-15 09:53:30
아세안 통합바이어 신선(K-Fresh) 품평회 현장 모습
[농축환경신문]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송미령)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사장 홍문표)는 10일 베트남 하노이 JW매리어트 호텔에서 ‘아세안 통합바이어 신선 품평회’를 열고, 국내 육종 신품종 딸기·포도·단감의 아세안 시장 확대 가능성을 점검했다.
이번 행사는 수출통합조직인 ㈜케이베리, 한국포도수출연합㈜, 한국단감수출㈜와 처음으로 협력해 개최됐으며, 베트남·태국·싱가포르 등 아세안 7개국의 신선 농산물 수입바이어와 대형 유통업체 관계자, 현지 인플루언서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품평회에서는 아세안 시장 수요와 수출 전략을 반영해 국내에서 육종한 신품종을 중심으로 마켓테스트가 진행됐다. 딸기는 금실·홍희·비타베리, 포도는 홍주씨들리스·글로리스타·코코볼 등 프리미엄 신품종이 소개됐으며, 단감은 부유와 함께 감잎차 등 가공품도 선보여 높은 호응을 얻었다. 참석 바이어들은 품종별 식감과 향미, 색감 등을 비교하며 현지 시장성을 면밀히 살폈다.
태국의 한 수입유통업체 관계자는 “금실과 홍희 딸기는 단단한 식감과 진한 향으로 프리미엄 시장에서 경쟁력이 높다”며 “적색·흑색 신품종 포도 역시 샤인머스캣과는 다른 매력이 있어 프리미엄 라인업 확대 차원에서 수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경남농업기술원과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의 딸기·포도·단감 품종 개발 전문가들이 직접 참여해 품종 개발 배경과 특성, 유통 방법 등을 설명했다. 바이어들은 한국산 신품종 과일이 기후변화 대응력과 품질 안정성, 고당도·대과 특성을 갖췄다는 점에 주목하며 현지 유통 전략과 협력 방안에 대한 논의를 이어갔다.
전기찬 aT 수출식품이사는 “아세안은 한국 신선 농산물 수출의 핵심 시장”이라며 “기후변화에 대응해 개발된 신품종을 중심으로 K-프레쉬가 아세안 전역에서 신뢰받는 프리미엄 과일 브랜드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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